[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산 K2전차의 핵심부품인 파워팩은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가속성능 기준에 대한 논란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9일 군 관계자는 “합동참모본부에서 지난달 K2 전차의 가속성능 기준을 기존 8초에서 9초로 완화해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은 북한이 보유한 대전차유도무기의 특성, K2전차의 방호체계 능력(현재 장착된 유도교란체계와 반응장갑), 국내 기술수준 등을 고려했을때 운용상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속성능 ROC 를 수정했다는 입장이다. 또 가속성능을 9초로 수정해도 육군교육사 ROC 설정기준에도 만족한다는 것이다. 육군교육사 ROC 설정기준에는 사거리 3000km에서 대전차유도탄이 날아오는 시간은 25초 정도이므로 25초동안 전차가 100m 정도만 이동해도 생존성이 크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동안 파워팩 국산개발은 우여곡절도 많았다. 당초 파워팩 국산화는 지난해 8월까지 시험평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규격화를 거쳐 올해 6월까지 개발을 모두 끝낸 뒤, 2016년 K2전차 2차 양산분 100대에 대해 국산을 장착할 예정이었다.하지만 지난해 4월 4일 국방과학연구소 창원시험장에서 K2전차 파워팩의 개발시험평가를 진행하던 중, 엔진이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보유한 전차의 성능을 감안할때 K2전차의 가속성능을 완화해도 전차의 생존력이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앞으로 전력화를 통해 국가안보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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