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랙프라이데이·성탄절 등 연말소비시즌 개막
신제품 조기출시 맞물린 기대감
中 소비열기도 수출기업 호재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달 달러 강세, 엔저 재개 등 환율 변동이 심화되면서 심한 부진을 겪었던 전기전자(IT) 관련주들이 최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소비시즌을 앞두고 반등을 본격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미 주가에 상당히 반영된 엔저 이슈보다 연말 소비 쪽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동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짚었다. 또 IT 대형사들의 신제품이 내년 상반기 조기출시를 앞두고 있어 연초까지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장중 107만8000원으로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던
삼성전자
삼성전자
00593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76,700
전일대비
400
등락률
+0.52%
거래량
12,288,976
전일가
76,300
2024.04.26 15:30 장마감
관련기사
오늘 ‘상한가 종목’, 알고 보니 어제 추천받았네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순매수에 1% 넘게 올라…2650선 회복[미래기업포럼]네이버 파트너 인텔 "'삼성 폰·LG 가전' AI 비즈니스 모델고민"
close
주가는 전날 123만원을 기록해 14.10% 상승했다. 같은기간
삼성SDI
삼성SDI
00640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408,500
전일대비
5,000
등락률
-1.21%
거래량
239,111
전일가
413,500
2024.04.26 15:30 장마감
관련기사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순매수에 1% 넘게 올라…2650선 회복'배터리 석학' 셜리 멍 교수 "韓, 전고체 상용화 큰 강점 가진 나라"[보죠, 배터리]"캐즘이 뭐죠"…'전기차 올림픽' 휩쓴 차세대 배터리
close
,
삼성전기
삼성전기
00915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146,200
전일대비
1,700
등락률
+1.18%
거래량
213,048
전일가
144,500
2024.04.26 15:30 장마감
관련기사
'반도체 한파'에 삼성 영업익 92% 감소…현대차는 43% 늘어[클릭 e종목]"삼성전기, MLCC 믹스개선으로 수익성 증가 기대"삼성, 전 계열사 임원 주 6일 근무
close
등 계열 IT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각각 10.82%, 33.17% 올랐다.
LG전자
LG전자
06657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90,800
전일대비
200
등락률
+0.22%
거래량
709,177
전일가
90,600
2024.04.26 15:30 장마감
관련기사
'반도체 한파'에 삼성 영업익 92% 감소…현대차는 43% 늘어"배민·뤼튼·효돌…알고보니 모두 '애저 오픈AI' 쓰더라"[미래기업포럼]임우형 LG AI연구원 상무 "AI가 M&A 판단 돕는 시대 올 것"
close
의 주가도 지난 10월초 이후 반등하기 시작해 전날까지 4.61% 반등했다. 지난달 30일 14.68% 급락하는 등 주가가 많이 빠졌던
LG이노텍
LG이노텍
01107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213,500
전일대비
1,000
등락률
+0.47%
거래량
145,052
전일가
212,500
2024.04.26 15:30 장마감
관련기사
[클릭 e종목]"LG이노텍, 주가 바닥 확인…목표가↑"정부, 소부장 특화단지 5곳에 5년간 5000억 [실전재테크]2년만에 2700선 돌파한 코스피, 이제 뭐 살까
close
의 경우 지난 5일부터 상승세로 전환해 최근 6거래일간 주가가 12% 올랐다.
원ㆍ엔 환율이 지난달 31일 일본의 추가양적완화 발표 이후 100엔당 940~950원선에서 움직이며 수출업종들을 압박하고 있지만 연말소비시즌 기대감에 반등하는 모습이다. 연중 미국 전체 소매판매의 20%가 이뤄지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이후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스마트폰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올해 연말소비시즌 소매판매액이 지난해보다 4.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에서도 수능 이후 연말 선물 등이 늘면서 IT관련 업체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미국의 소비시즌과 함께 지난 11일 광군제(光棍節) 당시 막강한 소비성향을 보여줬던 중국 역시 연말 소비를 이끌면서 국내 수출업체들의 실적 회복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내년 초 국내 IT업체들이 최대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6 지배력이 약화되는 시기에 신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6와 LG전자의 G4 등 스마트폰 신제품이 내년 상반기 내 조기출시될 예정"이라며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에 이르는 기간동안 아이폰6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국내 IT업체들의 점유율이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세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 등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가 예상돼 크게 우려할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이미 36%에 도달해 성장둔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로의 전환이 일어나면서 내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대비 15% 성장하며 타 산업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