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명 "피지컬AI에 3년 집중투자…앤스로픽 '글래스윙' 참여 타진"(종합2보)
'2026 월드IT쇼' 코엑스서 개막
17개국 460여 개 국내외 기업·기관 참가
최민희 "진흥에 초점 맞춘 법안 마련"
'2026 월드IT쇼'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행사를 찾은 류제명 과기정통부 차관과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 등 주요 내빈들이 KT 부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류제명 제2차관은 22일 "최근 공개된 '피지컬 인공지능(AI) 핵심 경쟁력 확보 전략'을 기반으로 향후 3년간 집중 투자를 통해 사람의 역할을 보완하고 대체할 수 있는 피지컬 AI 기술을 체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 차관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생각을 넘어 행동으로: AI, 현실을 움직이다'를 주제로 열린 '2026 월드IT쇼' 개막식에서 "국내 AI·ICT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조·서비스 현장 전반에서 AI 기술이 실질적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월드IT쇼에 올해는 17개국 460여 개 국내외 기업과 기관이 참가했다.
류 차관은 "각국은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올해 투입되는 약 10조원 규모의 AI 예산은 기술, 인프라, 인재,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역대 최대 수준의 지원으로 대한민국의 AI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지난해 국회가 AI기본법을 세계 두 번째로 통과시켰는데, 규제 중심이었던 유럽도 최근 내용을 전면적으로 바꾸고 있다"면서 "규제는 풀고 진흥에 초점을 맞춘 법안 마련을 위해 국회가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피지컬 AI를 통해 아프신 부모님이 간호받을 수 있는 시대가 와야 국민이 모두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피지컬AI 제품 초기에 위험 부담 없이 새로운 제품을 쓸 수 있는 법제 마련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시장에서는 각사의 피지컬 AI와 첨단 기술을 홍보하는 기업들이 부스를 차리고 관람객들을 맞았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IT·통신 기업을 비롯해 AI 반도체, 로보틱스, 디지털 플랫폼 분야 주요 기업들이 참석해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월드IT쇼는 정보통신기술 기업의 기술-서비스를 홍보하고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전시회로 17개국 46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다. 윤동주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류 차관은 최근 앤스로픽의 최신 AI 모델 '미토스'가 해킹 악용 우려를 낳는 가운데 "앤스로픽의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비롯해 오픈AI에 우리나라의 공식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앤스로픽은 미토스를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엔비디아 등 미국 극소수 파트너사에 제공하는 사이버 보안 계획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가동했다.
류 차관은 "어떤 식으로든 양사와 직접적인 정보 공유가 필요할 것 같다"며 "공유가 안 된 상태에서도 미토스 등 AI 모델이 보안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계속 경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대행사로 열린 '글로벌 ICT 전망 콘퍼런스'에서는 '인공지능 전환(AX): 사람을 이해하는 기술'을 주제로, AI가 산업과 일상 전반에 미치는 구조적 변화를 짚었다.
기조연설에선 정성권 LG유플러스 전무는 음성 기반 AI를 중심으로 한 통신사의 AI 에이전트 전략을 소개했다. 정 전무는 "AI가 단순 응답을 넘어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진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태희 삼성SDS 부사장은 '나를 이해하고 일상과 업무를 바꾸는 AX'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앞으로 기업은 업무 프로세스와 직무의 AI 중심 재설계에 나서야 한다"면서 "주니어 육성을 위한 멘토링과 성장 경로를 제시하고, AI 결과 신뢰성 강화와 데이터 거버넌스를 확립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는 '어워드테크관', '글로벌관', '엔터테크관', 'K-AI 반도체 생태계관' 등 4개의 특별관을 새롭게 구성해 전시 콘텐츠를 강화했다. 또 AI·ICT 유망 기업과 스타트업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바이어와의 수출 상담과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ICT 바이어 수출상담회'도 마련했다. 영국,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14개국에서 해외 바이어 50개사가 참여했으며, 국내 기업 190여개사와의 맞춤형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했다.
월드IT쇼 개막에 맞춰 열린 '우수기업 시상식'에서는 국내 혁신 AI·ICT 기술을 선정하는 대한민국 임팩테크 대상 시상이 진행됐다. 대통령상은 K-콘텐츠 해외 수출 과정의 음원 분리·교체, 더빙, 자막 등을 AI 기술로 자동화한 플랫폼을 개발한 가우디오랩이 수상했다.
국무총리상은 생성형 AI 기반 챗봇으로 법률 특화 AI 서비스를 개발한 로앤컴퍼니가 받았다. 이동통신망의 코어망부터 무선접속망(RAN), 기지국단의 셀사이트 라우터(CSR)까지 소프트웨어로 구현해 별도 전용 하드웨어 없이 통신망을 구축·운영하는 서비스를 개발한 삼성전자를 포함한 6개 기업이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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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CT 유망 기업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월드IT쇼 혁신상에는 반도체 공정과 공정장비 진단용 통합 시스템을 개발한 비엔에스알(BNSR)을 포함한 10개 기업이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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