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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아파트단지 창고, ‘문화공간’ 변신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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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문화원, 대전 법동 주공3단지 허름한 창고 손질해 문화생활공간 ‘동동(同動)’ 활짝…약 33㎡ 면적, 8일 개소기념 ‘제1회 동동마당 축제’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대전지역의 한 아파트단지 안에 버려진 창고가 ‘문화공간’으로 거듭나 눈길을 끈다.

대전시, 지역문화·예술계에 따르면 대덕문화원은 8일 지역주민 스스로 만들어가는 지역문화가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 대전 법동 주공3단지의 버려진 창고를 생활문화공간 ‘동동(同動)’으로 꾸민다.
‘모두 하나가 돼 움직이는 동네’란 뜻을 담고 있는 ‘동동’은 원래 주공3단지 아파트관리소 소유로 재활용품을 쌓아두던 허름한 창고였다. 약 33㎡ 면적인 이곳은 처음엔 주민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아 버려진 공간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대덕문화원의 손길이 닿으면서 창고는 문화예술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대덕문화화원이 페인트를 칠하고 문화행사포스터를 붙여놓자 지역민들이 드나들기 시작했고 분위기는 몰라보게 확 달라졌다.

이에 앞서 대덕문화원은 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하는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사업을 주민 가까이에서 벌이기 위해 접근성이 높은 빈 공간을 찾았다.
그러나 문제는 돈이었다. 대부분 임대료가 비싸거나 환경이 마땅찮았다. 그런 가운데 우연히 아파트에 있는 지역주민들의 공동공간인 재활용품 창고가 눈에 띄어 아파트관리소에 부탁했다. 관리소 쪽은 “주민을 위한 문화행사를 하는데 쓰인다”는 말을 듣고 흔쾌히 받아들였다. 덕분에 대덕문화원은 돈을 내지 않고 빌려 쓸 수 있게 돼 운영비를 줄이게 됐다.

하지만 ‘산 너머 산’이란 말이 있듯 막상 문화공간을 얻고 돌아서자 문화예술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인식이 낮아 또 하나의 어려움에 부딪혔다.

그런 문제를 풀기 위해 개소식을 앞두고 주민들과 꾸준히 대화하고 설득하는 시간을 가졌다. 결과 주민들 사이에서 마을문화를 가꿔보자는 인식이 서서히 생기면서 문화혜택을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문화생산자로서의 역할을 고민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지금은 50~60대 어머니들 가운데는 스스로 ‘동동마당’ 프로그램을 기획하겠다고 나서는 경우도 많다. 그 과정에서 동동 생활문화공동체 참가자들은 동동공간에 스스로 벽지를 바르고 색도 칠하면서 ‘나도 뭔가 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마저 생겼다고 말한다.

김인숙 대덕문화원 사무국장은 “동동 생활문화공동체는 물론 지역민 누구나가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동동의 문을 열 것”이라며 “동동이 정기적인 영화상영이나 마을소식지 만들기 등 주민들이 스스로 모여 문화예술을 누리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8일엔 문화공간 ‘동동’ 개소를 축하하기 위한 ‘제1회 동동(同動)마당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문의전화 (042)627-7517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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