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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하, 신곡 '보길도'까지 13년…"음악 그만둘 생각도 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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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기하 /지앤지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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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원조 '가요계 마초' 김기하가 돌아왔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그가 자취를 감춘 이래 벌써 13년이 지나갔다. 긴 공백을 깨고 새 앨범 '보길도'를 발표하며 활동을 재개한 김기하는 최근 인터뷰에서 그간 쌓인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타이틀곡이 '보길도'입니다. 원래 보길도는 전남 완도에 위치한, 고산 윤선도가 여정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아름다운 섬이죠. 하지만 노래 주제가 섬은 아니에요. 슬픈 사랑을 그리고 있죠. 사랑을 잃고 세상에 회의를 느낀 한 남자가 세상을 등지려는 내용이랄까요."
이번 앨범 '보길도' 작업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션 중 하나인 김기표가 큰 힘을 보탰다. 김기하에 따르면 그는 타이틀곡의 작사 작곡은 물론이고 편곡에 세션까지 도맡아 진행했다. 김기하는 그에 대한 고마움을 감추지 못 했다.

"유명한 작곡가이기도 한 김기표 선배는 제 은인이나 다름없죠. 이번 컴백에 큰 힘이 돼 줬거든요. 정말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열성으로 저를 도와줬죠, 오해하지 말아요, 김 선배가 저한테 뭐 빚진 거 없다니까요.(웃음)"

가수 김기하 / 지앤지프로덕션 제공

가수 김기하 / 지앤지프로덕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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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하는 90년대 록밴드 무궁화 보컬로 다운타운에서 활동하던 중 정식 데뷔했다. 그는 터프하고 허스키한 보이스로 사랑받았다. 특히 대표적인 히트곡 '나만의 방식'은 그의 입지를 탄탄하게 만들어줬다. 하지만 돌연히 모든 걸 내려놓고 가요계를 떠났다.
"사실은 그동안 여러 번 음악을 그만두려고 했죠. 회의감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가슴 속 깊은 곳에서 꿈틀거리는 무언가를 느끼곤 했어요. 결국은 이렇게 돌아오게 됐네요. 트로트, 록, 블루스 등 다양한 음악을 접목했습니다. 거의 4년 동안 준비했죠."

13년이란 공백 기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김기하는 그간 정말 다양한 일들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나쁜 일부터 좋은 일까지, 쏟아지는 일상 속에서 그는 가수가 아닌 인간 김기하로서도 중심을 잡아갔다.

"정말 여러 가지 일이 있었죠. 그중 가장 특별한 건 자식을 키우게 됐다는 것? 자식이 무려 세 명이에요.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서운 건지도 모르겠네요. (웃음) 첫 째가 8살, 다음이 7살, 막내가 4살이죠. 기저귀도 갈고 빨래도 하면서 그렇게 지냈죠."

김기하는 최근 앨범 발표와 함께 다양한 방송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는 마치 그간의 공백을 보상하려는 강렬한 열정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여기저기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그의 묵직한 목소리가 오래도록 울려 퍼지길 바란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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