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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매체 연일 전단 살포 탈북자 비난...조명철 의원 인신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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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2차 고위급 접촉에 무산됐는데도 북한은 연일 대북 전단('삐라')살포한 탈북자를 비난하고 있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이하 우리끼리)는 3일에 이어 4일에도 전단 살포 탈북자를 맹비난했다.특히 조명철 의원을 실명으로 인신공격했다.
우리끼리는 "오늘날 미국과 남조선의 반공화국 심리 모략책동의 돌격대가 되어 동족 간에 불신과 대결을 야기하는 자가 있다"면서 "이들이 다름 아닌 짐승만도 못한 인간쓰레기 악질 '탈북자'"라고 비난했다.

우리끼리는 탈북자들이 정치망명자나 난민, 인권투사가 아니라면서 "한결 같이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그냥 두어서는 안될 범죄자,양심과 도덕 의리마저 모르는 추악한 배신자,인간오물"이라고 맹비난했다.

우리끼리는 특히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을 실명으로 비난했다. 우리끼리는 조 의원이 자기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소학교와 종학교,대학까지 졸업하고 해외유학까지 다녀왔다고 지적했다.
우리끼리는 "사장 정신적으로 변질되고 도덕적으로 타락하여 배은 망덕의 나락에 굴러떨어졌다"면서 "돈과 물욕에 눈이 어두워 협잡으로 사람들을 속이면서 불량행위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끼리는 조 의원을 '색광'이라고 맹비난하면서 "북한 인권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날뛰고 '인권상황''열악한 삶'이니 하며 반공화국대결책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끼리는 3일에도 "이런 사태(대북전단 살포)를 묵인한다면 인간쓰레기 탈북자들 뿐 아니라 어중이떠중이 각종 보수세력들이 머리를 쳐들고 동족대결에 더욱 미쳐 돌아갈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대북전단 살포가 자기들에 대한 '인권모략'이라는 주장을 펴며 남한 정부를 거듭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대결과 전쟁을 몰아오는 반민족적 범죄행위'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남한 정부가 탈북자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부추긴다며 "이것은 미국의 반공화국 '인권' 소동의 앞잡이로 나서서 동족사이의 대결을 격화시키고 북남관계를 파괴하기 위한 고의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전단을 살포하는 탈북자 단체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전단살포를 중단하지 않을 태세여서 북한이 전단살포를 주도하는 탈북자 단체에 대한 위협과 비난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북한한방송의 김성민 대표와 이민복 대북풍선단장은 3일 북한이 어떤 위협을 가해도 대북전단을 계속 살포할 것"이라면서 "지역민들의 안전을 위해 앞으로 대북 전단 살포는 비공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 소장,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최정훈 북한인민해방전선 사령관 등 탈북자 단체 대표들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특히 최근 북한이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과 신동혁 탈북인권활동가의 가족을 내세워 거짓 증언을 하도록 하는 것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북한이 탈북인권운동가들의 가족을 내세워 다양한 형태의 인권유린 상황을 감추기 위해 변명과 협박, 공갈을 일삼고 있다"면서 탈북인권운동가들과 (북에 있는) 그들의 가족과 친척이 유엔 인권위에서 만나 정치적 억압 없이 사실관계를 증언하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김 대표는 "북한의 이 같은 반응은 전단살포가 그만큼 아프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면서 "전단살포를 중지하면 북한은 앞으로 대북 방송 중지에 이어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자기들이 그은 대로 하라고 요구할 것인 만큼 여기서 물러나면 안 좋은 선례가 되는 시금석"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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