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김장 나눔 열기로 소외계층 훈훈

성동구 동작구 마포구 영등포구 등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잇달아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의 김장을 담가 전달하는 행사가 잇달으고 있다.

성동구 동작구 마포구 영등포구 등 서울시내 자치구들마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잇달아 열고 있어 훈훈하게 하고 있다.

성동구 (구청장 정원오)는 8~14일 사랑의 김장나눔 릴레이를 진행한다. 구는 민 관학 협력으로 저소득 5400가구에 김장을 지원한다.

8일 성수종합사회복지관이 한양대학교 후원으로 저소득가구 600세대에 김장김치를 지원하는 행사를 시작으로 새마을부녀회, 여성단체연합회 주관 릴레이 김장 담그기 행사로 저소득 가구 900세대에 김장김치를 지원한다. 11일에는 무학교회가 저소득주민과 인근 학교와 다문화가정, 농·어촌의 저소득 가정 김장 등 1500 세대에 김장김치를 전달할 예정

13일에는 구청 앞 광장에서 성동구 지역사회복지협의체가 주관, KT&G복지재단이 후원하는 김장나눔 행사가 펼쳐진다. 지역내 11개 사회복지시설 및 단체,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 등 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동참해 저소득 가구 1600세대에 김치 10kg씩을 전달한다.
이며, 15일에는 대원제약의 후원으로 성동구적십자봉사회에서 저소득 가정 등 289 세대에 김장김치를 직접 담가 전달한다.

김장 담그기

이 외에도 성동구민주평화통일자문회성동구협의회, 홍익교회, 한국전력성동지점, 한양초등학교, 우리P&S, 동 여성자율방범대, 동 주민자치위원회, 동 바르게살기위원회 등에서 저소득 주민에게 김장지원 릴레이를 실시한다.

성동구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가정위탁아동, 장애인, 새터민, 다문화가정 등 어려운 이웃 5400여 세대에 사랑담긴 김장 김치를 직접 담가 전달함으로써 저소득주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원 대상자의 중복을 막고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사회복지시설과 직능단체, 종교시설의 지원대상자를 통합관리한다.

정원오 구청장은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단체, 기업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우리 국민들은 가난한 시절에도 김치 한포기를 나눠먹는 정이 있었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더 깊은 관심과 온정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동작구(구청장 이창우)에서는 동작구 새마을부녀회가 주관하는 사랑의 김장 담그기를 통해 소외계층의 겨울나기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구는 김장철을 맞아 동작구 새마을 부녀회원들이 저소득 가정과 홀몸 어르신들에게 나눠줄 김장 담그기 봉사활동을 추진한다.

김장김치 나눔사업은 11일 오전 10시 노량진근린공원에서 2000 포기를 정성껏 담아 동작구에 거주하는 저소득 가정과 홀몸 어르신 등 200여 세대에 전달하기로 했다.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사업에 참여할 50여명의 새마을부녀회원들은 이웃과 포근한 정을 나누기 위해 정성껏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장 담그기

동작구 안정희 새마을부녀회장은 “잠깐의 봉사로 홀몸노인들의 김장 걱정을 덜어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회원들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김장을 담그겠다”며“따뜻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5일 강서구 오쇠동 소재 꿈이 닿은 농장에서 저소득 어르신 겨울 밑반찬 지원을 위해 ‘힐링 먹거리 나누기’ 행사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이날 오후 2시부터 독거 어르신 20명과 어린이 20명이 함께 농장에서 자란 무와 고구마 수확에 나선다. 약 500㎏을 수확해 이 중 200㎏는 무생채 무침 반찬을 만들고 나머지 300㎏는 경로당 20개소에 전달할 계획이다.

수확이 끝나면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은 저소득 어르신 가정에 전달할 무 생채 반찬 만들기를 진행한다. 약 100통의 반찬을 만들어 저소득 어르신 100가구에 전달해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는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1일 오전 9시30분부터 마포구청 및 구의회앞 광장에서 ‘마포구민을 위한 김장나눔축제’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40개 교회의 종교인들 뿐 아니라 다문화가정, 외국인 관광객 등 400여명이 모여 김장김치 1만4000kg을 만들었다.

이날 행사는 종교단체가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문화를 실천하고, 다문화가정, 새터민 등 소수집단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연대의식을 강화하는 한편 외국인 관광객과도 함께 어우러져 김장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김장문화를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김장속을 넣고 포장하는 본격적인 김장 작업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며, 이날 만든 김장김치는 마포구 각 동 및 복지기관을 통해서 저소득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 2000세대에게 한 박스(7kg)씩 전달됐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