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의 새 사령탑으로 취임한 김성근 감독[사진=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한화의 새 사령탑으로 취임한 김성근 감독[사진=나석윤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대전=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한화의 김성근 감독(72)이 28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취임식을 하고, 제10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SK 감독에서 2011년 8월 물러난 뒤 3년 2개월여 만에 프로야구로 돌아온 김 감독은 취임사에서 "선수들 얼굴을 보니까 무엇을 해야 할지가 떠오르고 식었던 열정이 다시 피어오른다"며 "승부는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고 나는 이기는 야구를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취임식 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내용.


Q. 3년 2개월 만에 프로야구로 돌아오게 됐다.
- 다시 프로야구 감독을 맡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한화와 한화의 팬들이 나를 불러줘 다시 야구장으로 올 수 있게 됐다. 아직 얼떨떨하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다시 긴장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야 한다.

Q. 밖에서 본 한화는 어떤 팀이었나?
-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수비다. 한화는 몇 년째 수비에서 문제점이 많았다. 다가올 캠프에서 어떻게 바꾸느냐에 사활이 걸려 있다. 캠프 동안 하게 될 훈련도 반 이상은 수비가 될 것이다.


Q. 선수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해나갈 생각인가?
- 진실한 마음으로 서로가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하고 선수들도 만들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소통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나 스스로도 그런 분위기에 묻혀서 생활하겠다.


Q. 한화가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 한화는 지금 이상 내려갈 데가 없다. (웃음) 반대로 말하면 올라갈 수 있는 희망이 많다는 뜻이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가느냐가 중요하다. 과거 3년의 부진했던 성적은 앞으로는 중요하지 않다.


Q. 40~50대 젊은 감독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 경기장에 나가고 승부가 시작되면 나이는 의미가 없다. 벤치와 벤치와 대결이고 나 역시 상대 감독들과 맞서 싸워야 한다.


취임식을 마친 뒤 선수단 대표 김태균과 악수를 나누는 김성근 감독(왼쪽)[사진=나석윤 기자]

취임식을 마친 뒤 선수단 대표 김태균과 악수를 나누는 김성근 감독(왼쪽)[사진=나석윤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

Q. 전력보강이 필요한 부분은?
- 욕심 같아서는 자유계약(FA) 선수들을 많이 데려오고 싶다. (웃음) 우리 팀이 젊은 줄 알았는데 그렇지만도 않다. 투수 가운데는 젊은 선수들이 많지만 야수에는 베테랑들도 많다. 이 베테랑 선수들을 얼마나 더 젊게 만드느냐가 내가 해야 할 역할이다.


Q. 전임 김응용 감독과 비교가 많이 될 것 같다. 코칭스태프도 새롭게 했는데.
- 김응용 감독이 정비한 팀을 내가 잘 인수해 만들어야 한다. 그 동안 한화에는 김인식과 김응용 등 이름 있는 감독들이 많았다. 그들이 남긴 것들을 내가 잘 이어가야 한다. 코칭스태프 구성을 두고 새벽까지 고민을 했다.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변화를 시도했다.


Q. 마무리 훈련에서 집중할 부분은?
- 먼저 선수들에게 "한화 선수들은 이발값이 없냐?"고 물었다. 내일부터는 머리카락을 깎고 나오지 않을까 싶다. (웃음) 수비 훈련을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다. 연습이 5일라면 이틀 이상은 수비만 할 것이다. 선수들이 좀 더 근성 있게 수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한화에서 어떤 야구를 하고 싶나?
- 한 점을 지킬 수 있는 야구다. 그리고 끝까지 승리를 버리지 않는 승부를 하고 싶다. 타선에만 의지하는 야구는 약할 수밖에 없다. 기본은 수비 속에서 지키고 점수를 내 도망가는 것이다.

AD

Q. 마운드와 외국인선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 내가 강조하는 수비는 투수 중심의 수비다. 투수와 야수들이 얼마나 조직적으로 움직이느냐가 중요하다. 투수들이 패전 수가 많았다. 수비가 받쳐주지 못했다는 의미다. 수비가 얼만큼 뒷받침을 해주느냐에 따라 투수들 성적도 좋아질 수 있다. 외국인선수들은 우리팀의 현재 상황에 맞게 선발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고민하겠다.


Q. '야신'으로서 내년 시즌 한화의 성적은 어떻게 예상하나?
- 야구에는 신이 없다. 감독을 하면서 처음으로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결과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도 한다. 기대해주시는 만큼 해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선수들과도 내년 시즌이 끝날 때는 웃으면서 악수하자고 약속을 했다. 내년에는 반드시 순위표 윗 쪽에서 싸울 수 있도록 하겠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