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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로이킴 라이브투어', 적적한 가을밤에 울려 퍼진 감성보이스(종합)

최종수정 2014.10.25 22:38 기사입력 2014.10.2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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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CJ E&M 제공

로이킴 /CJ E&M 제공


[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최근 감성 포크 '홈'으로 돌아온 로이킴, 그의 목소리는 빼어난 외모만큼이나 팬들의 가슴을 울린다. 쌀쌀하게 변한 날씨가 마음 한 구석 빈자리를 자극하는 가운데 '집으로 돌아오면 된다'는 가사는 포근함으로 이를 부드럽게 감싸 안는다.

그가 이번엔 전국투어로 팬들과 직접 호흡하고자 나섰다.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열린 이번 단독공연은 그 긴 여정의 시발점. 로이킴은 두 시간 동안 펼쳐진 공연 내내 따뜻한 힐링 에너지를 전달했다.

가장 먼저 관객들을 사로잡은 건 역시 새 앨범의 타이틀곡 '홈'이었다. 로이킴은 등장과 동시에 '홈'의 후렴구를 기타 반주와 함께 선사했다. 짧은 멜로디는 여운을 남겼고, 그는 이를 뒤로하고 1집 수록곡 '그대를 사랑한단 말' '볼케이노' 등을 가창했다.

로이킴 /CJ E&M 제공

로이킴 /CJ E&M 제공


새 앨범의 수록곡들도 뒤를 이었다. 로이킴은 '잘 있나요 그대' '날 사랑한다면' '가을에' 등을 열창했다. 그는 특히 '가을에'를 부르기에 앞서 "잃고 나면 소중한 걸 깨닫곤 한다. 지금 이 순간의 행복함을 알아야 한다. 꼭 그랬으면 좋겠다"라며 곡에 대한 감상을 밝혔다.

로이킴은 능숙한 진행 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그는 가창 사이사이에 마이크를 들고 재치 있는 농담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분위기를 위해 거리낌 없이 망가지는 그의 모습은 방송에서 보인 깔끔한 이미자와는 상반된 매력으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번 공연의 특별게스트는 기타리스트 정성하였다. 그는 로이킴의 '커튼' '서울 이 곳은'에서 기타연주를 선보였다. 카메라는 그의 손에 포커스를 맞췄고, 정성하의 현란한 손놀림은 팬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로이킴과 정성하 /CJ E&M 제공

로이킴과 정성하 /CJ E&M 제공


로이킴은 정성하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정성하에게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부탁을 하자마자 흔쾌히 수락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정성하도 "'슈스케' 당시부터 팬이었다. 언젠간 한 무대에 서길 바라고 있었다"라며 화답했다.

로이킴은 또 특별한 콘셉트의 무대를 선사했다. 그는 막간을 이용해 깔끔한 블랙 컬러 슈트를 차려입고 나타났다. "재즈라는 장르는 은근 야한 것 같다"라는 말과 함께 그는 끈적거리는 눈빛으로 객석 사이를 배회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어 로이킴은 '서울의달'을 열창했다. 쓸쓸함을 자극하는 멜로디는 도심의 야경을 표현한 배경 세트와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로이킴은 젊은 나이로는 상상할 수 없는 성숙함에 무대 매너까지 갖춘 모습으로 이 모든 걸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로이킴 /CJ E&M 제공

로이킴 /CJ E&M 제공


두 시간에 걸친 공연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로이킴은 정규 1집 타이틀곡 '러브러브러브'에 이어 신곡 '홈'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끝이 가까워지는 걸 아는지 팬들의 아쉬움에 비례해 내뱉는 함성도 계속 커져갔다.

앙코르곡은 '봄봄봄'과 '땡큐'였다. 로이킴은 촉촉해진 눈망울로 "정말 감사하다"라고 연달아 말했다. 표정에서 진심이 묻어났다. 관객들은 로이킴의 이름을 소리 높여 외쳤다. 이번 전국투어의 시작은 적적한 가을밤의 추억을 다함께 공유하는 공연이었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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