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효과 반영' 모건스탠리 115달러로 높여
2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애플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10달러에서 11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이날 애플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증권사는 모건스탠리만이 아니다. BTIG 리서치는 애플 목표주가를 112달러에서 128달러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BTIG는 아이폰 판매가 상당히 좋았다며 특히 2011년 아이폰 4S 출시 이후 처음으로 아이폰의 평균 판매단가(ASP) 전년동기대비 상승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BITG는 애플의 2015회계연도 주당 순이익 전망치도 0.50달러 높인 7.50달러로 제시하며 17%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파이퍼 제프레이는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 120달러를 제시했고 이미 목표주가 123달러를 제시했던 또 다른 증권사 캔터 피츠제럴드는 아예 애플의 목표주가를 143달러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2015회계연도 1분기(10~12월)에는 미국이 연말 쇼핑시즌에 돌입하고 중국의 아이폰6 판매 실적이 반영되면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6의 중국 판매는 글로벌 1차 출시일보다 한달 가량 늦은 지난 17일에야 이뤄졌다. 이 때문에 애플의 지난 회계연도 4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 증가한 57억8000만달러에 그쳤다. 2013회계연도 4분기에는 중국 매출 증가율이 28%였으나 아이폰6 출시가 지연되면서 매출이 정체를 보인 것이다. 전기 대비로는 아예 중국 매출이 3%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의 지난 2분기(4~6월) 중국 시장점유율은 6.5%로 전체 6위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아이폰6가 애플의 중국 시장점유율을 얼마나 끌어올려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중국 내 아이클라우드 이용자들이 해킹을 당했다는 것은 아이폰6 판매에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검열 관련 비영리단체인 그레이트파이어닷오알지(GreatFire.org)는 중국 정부가 중국 아이클라우드 이용자들의 계정을 해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이 아이클라우드를 해킹해 중국 이용자들의 메시지나 사진 등의 정보를 빼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애플은 아이클라우드 네트워크에 조직적인 공격이 있었지만 아이클라우드 서버까지 해킹된 것은 아니라며 '신뢰할 수 없는 사이트'라는 경고문구를 받으면 아이클라우드에 접속하지 말라고 이용자들에게 당부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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