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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반등의 실마리는 밖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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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전날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지수 동반 하락과 함께 1910선에 마감한 가운데 대외변수 영향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2%)로 하향 조정되는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 정책 발표가 잇따르고 있지만 코스피 부진을 털기는 역부족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내수경기가 회복세에 돌아설 발판이 마련되고 있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둔화가 확산되고 있어 당분간 국내증시가 상승 발판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관망세가 여전함에 따라 내수주 위주의 기존 투자전략을 고수하되 낙폭과대주에 대한 관심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성훈 NH투자증권 연구원=유럽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 하향조정 소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경우에도 9월소매판매(-0.3%)가 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한편,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더욱 자극하는 모습이다.

물론 유럽중앙은행(ECB)가 올해 들어 두차례에 걸친 금리인하, 마이너스 예금금리 도입, 장기대출프로그램(Targeted LTRO) 등의 대책들을 내놓았으며, 최근에는 자산유동화증권(ABS)와 커버드 본드(Covered Bond) 매입이라는 비전통적인 경기부양 계획까지 발표하는 등 유로존의 경기회복과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 경제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각국의 구조개혁 없는 양적완화는 유로존의경제 체질을 더욱 허약하게 할 것이라는 이유로 독일이 비전통적인 경기부양 조치에 반대입장을 고수하며, 재정지출 확대에 있어서도 여전히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즉, 경기부양 방법을 두고 ECB와 독일의힘겨루기 양상 속에 유로존의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약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종합하면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급부상하고 있지만, 주요 가격지표들의 급격한 변동성과 각국의 발빠른 대응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급격한 심리위축 국면은 서서히 완화될 개연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다만, 업종 및 종목별 대응에 있어서는 사실상 사태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독일 정부의 태도 변화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관망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는 시점임을 감안해 당분간은 내수주와 배당주 중심의 매매전략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국내증시가 제한적인 내부 모멘텀으로 인해 대외변수 개선이 뒷받침돼야만 의미있는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주목할 만한 일정은 중국의 4중 전회와 유럽은행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다.

금통위는 금리인하 단행과 함께 2% 금리수준은 경기회복 뒷받침에 부족하지 않다고 표명했다. 이는 경기부양의지 확인과 동시에 정책수단 소진에 대한 의구심을 유발한다. 여기에 금리인하 효과 실효성 검증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시점에서 투자심리 개선효과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달러강세 이슈 진정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변수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자금은 안전자산(선진국 채권)을 선호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위험자산(신흥국, 원자재) 선호도 회복을 위해서는 유로존과 중국에 대한 부정적 시각 완화가 전제돼야 할 것이다. 예컨대 중국 4중 전회(20~23일)에서 3분기 성장률 발표(21일, 예상 7.2%, 이전 7.5%) 시점과 맞물려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책 시사 여부와 ECB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10월말 이전)를 통해 유럽은행들의 자본 건전성 수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전략적으로 선제적 대응보다 이 두 가지 변수를 확인해 가면서 시장대응 수위를 조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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