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V리그 개막…도로공사로 간 이효희, 그 자리로 온 김사니 대결 주목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 프로배구가 18일 오후 4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의 개막경기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 여섯 개 팀이 내년 3월 16까지 서른 경기씩 정규리그를 하고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우승을 가린다. 여자부의 화두는 '이적생 경쟁'이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의 연쇄 이동으로 각 구단의 전력이 평준화됐다. 이들의 활약여부가 순위 판도를 바꿀 변수다.


◇ 김사니 vs 이효희 세터 경쟁=국가대표 출신 세터의 맞대결. IBK기업은행에서 2012-2013시즌 통합우승과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이효희(34)가 한국도로공사로 팀을 옮겼다. 프로배구 출범 이후 한 차례도 정상에 서지 못한 도로공사의 승부수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공격으로 연결된 세트 성공이 12.345개로 여섯 개 구단 가운데 5위에 머물렀다. 볼 배급이 원활하지 못해 공격은 주로 외국인 선수에게 쏠렸다. 오픈 공격 점유율이 45.8%로 가장 높은 반면 속공(5%)과 시간차(5%), 이동공격(1.4%) 등은 저조했다. 이효희는 공격의 다양성을 높여줄 적임자다. 지난 시즌 서른 경기에서 세트 1080개(세트당 10.189개)를 성공시켜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서남원 도로공사 감독(47)은 "(이)효희가 들어오면서 속공과 이동공격도 고르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업은행은 베테랑 세터가 빠진 자리를 김사니(33)로 대체했다. V리그 세터상을 두 차례(2005, 2006년) 수상한 그는 지난 시즌 FA자격으로 아제르바이젠 리그에도 진출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박정아(21)와 김희진(23) 등 국가대표 공격수와 외국인 선수의 조화를 앞세운 기업은행은 김사니의 가세로 전력이 더 강해졌다. 이정철 감독(54)은 "시즌은 포지션별로 황금비율을 맞추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숙자 KBSN 스포츠 해설위원(34)도 "김사니가 합류한 기업은행의 공수 짜임새가 단연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 정대영 vs 김수지, 네트를 점령하라=센터 포지션에도 눈에 띄는 이적생이 있다. GS칼텍스에서 도로공사로 옮긴 정대영(33)과 흥국생명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현대건설 출신 김수지(27)다. 정대영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블로킹 4위(세트당 0.626개)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가장 많은 가로막기(0.619개)를 성공하며 팀 우승에 일조했다. 서 감독은 "선수들이 승부처에서 흔들려 중요한 경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우승경험이 있는 고참 선수의 합류로 심리적인 안정감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센터진의 부재로 고심하던 흥국생명도 김수지를 영입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단조롭던 공격 패턴에도 활기가 생겼다. 김수지는 7월 열린 컵 대회 조별리 두 경기에서 가로막기 일곱 개를 따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속공도 여섯 개(성공률 66.7%)를 기록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51)은 "네트 앞에 장신 센터가 서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같은 자리에서 뛰는 김혜진(25)도 "높이에 약점이 있었는데 (김)수지 언니가 오면서 부족한 점을 메워주고 있다. 공격 쪽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다"고 했다.


◇ 파반 vs 후커, 검증된 외인=GS칼텍스가 데려온 세라 파반(28ㆍ캐나다)과 기업은행에 합류한 데스티니 후커(27ㆍ미국)는 검증된 선수다. 세라는 2010~2011시즌 도로공사에서 뛰며 득점과 공격종합ㆍ오픈공격 3위, 서브와 후위공격 2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GS칼텍스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베띠 데라크루즈(27ㆍ도미니카)의 명성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그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기대치가 얼마나 큰 지 잘 알고 있다. 두 번째 도전이 설레고 기대된다"고 했다.


2009~2010시즌 GS칼텍스에서 뛴 데스티니는 세계 정상급 오른쪽 공격수다. 당시 정규리그 열아홉 경기에서 502점을 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미국 국가대표로 2011년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최우수선수에 선정됐고, 2012 런던올림픽 은메달 획득에도 일조했다. 이 감독은 "승부욕을 겸비한 선수"라며 "제 몫은 충분히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 김사니
▲생년월일 1981년 6월 21일
▲이적현황 로코모티브 바쿠→IBK기업은행
▲체격 182㎝, 70㎏
▲주요경력
2003년 슈퍼리그 서브상
2005년 V리그 세터상
2006년 V리그 세터상
2008년 프로배구 MVP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
▲연봉 2억2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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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희
▲생년월일 1980년 9월 9일
▲이적현황 IBK기업은행→한국도로공사
▲체격 173㎝, 57㎏
▲주요경력
2008년 V리그 세터상
2009년 정규시즌 세터상
2014년 V리그 MVP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연봉 2억원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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