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외거래 제도 개선, 해외지수 ETF 추가상장
연간 IPO 목표 초과 달성, 민영화는 과제로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일단 배를 띄우는 데는 성공했다."
지난 1년간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선봉에 섰던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경수 이사장은 오는 10월 1일부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이 기간 최 이사장은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우선 지난 6월 전 상장종목에 대해 단주거래를 허용하고 이달부터 시간외 단일가격 체결 주기를 30분에서 10분으로 단축시키는 등 투자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취했다.
이와함께 최 이사장은 우량 상장사를 끌어들이기 위한 유치 활동에도 온몸을 던졌다. 상장유치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한편 연내 두 자릿수 상장 및 2조5000억원 공모를 달성하기 위해 비상장 대기업 임원들만 32차례에 걸쳐 만났다. 올 하반기에도 직접 방문할 예정인 중견기업만 19개사에 이른다. 최근에는 외국 대사관 경제관을 초청, 상장유치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우량기업이 늘어나면 자연스레 시장이 활성화되고 기업도 새로운 자금줄을 확보하는 선순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올해 말까지 삼성SDS, 제일모직 등 60여개사가 상장해 공모시장이 최대 4조원 정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코넥스시장도 올해 말 100개사를 무난히 달성하는 등 자본시장 선진화 토양으로서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뿐 만이 아니다. 신성장동력 개발을 통한 증시 선진화 노력도 가시화하고 있다. 일본, 중국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총 18개의 해외지수 ETF를 추가로 상장시켰고, 다양한 신상품 제공 근거를 될 수 있는 상장지수증권(ETN)과 코스피200 변동성지수 선물시장은 오는 11월 개설될 예정이다.
다만 거래소 숙원인 민영화 등 앞으로 풀어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다. 모 증권사 임원은 "지난 1년간 시장활성화와 안정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조치들이 마련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다만 거래시간 연장 추진 등에서 금융당국 및 회원사들과 소통이 매끄럽지 못했던 부분은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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