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천안과 23일 청주에서 열린 이번 연주회는 한화그룹이 지난 1월부터 천안과 청주 두 지역의 문화소외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작한 음악교육 프로그램이다. 클래식 음악을 접하기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악기교육을 통해 음악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가르쳐주고 악기연주는 의지만 있으면 언제든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에서 출발했다. 또 앙상블 및 오케스트라 연주를 통해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즐거움을 체득해 지역사회의 올바른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도 갖고 있다.
플룻을 가르치는 김병욱 강사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악기를 처음으로 잡았던 첫 수업은 더 이상 떠올려지지 않는다"면서 "학생들이 음악 안에서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주회에 참가한 첼로 김경은 단원은 "합주를 하면 첼로만 하는 것 보다 몇 배는 더 아름답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만남'을 주제로 한 영상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연주 사이에 단원들이 처음 악기와의 만남부터 연습과정 중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인터뷰 한 영상을 방영했고 직접 그린 그림도 함께 전시했다.
'한화와 함께하는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오는 12월부터 수업을 함께 할 2기 단원을 추가 모집한다. 클래식 악기를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천안, 청주지역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한화사회봉사단 사무국 02-729-5369)이 가능하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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