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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조립하지 않고 접착해 만든다

최종수정 2014.09.18 10:09 기사입력 2014.09.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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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제너럴 모터스(GM) 스포츠카 코르벳의 지붕은 탄소섬유로 제작된다. 프레임은 마그네슘 재질이다. 탄소섬유 지붕은 마그네슘 프레임에 접착제로 부착된다.

탄소섬유나 알루미늄 같은 소재의 부품은 조립되는 대신 접착제로 붙여진다. 코르벳 스포츠카의 탄소섬유 소재 지붕은 마그네늄 차체에 접착제로 부착됐다. 사진=블룸버그

탄소섬유나 알루미늄 같은 소재의 부품은 조립되는 대신 접착제로 붙여진다. 코르벳 스포츠카의 탄소섬유 소재 지붕은 마그네늄 차체에 접착제로 부착됐다.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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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전기ㆍ하이브리드차 프로젝트i는 탄소섬유로 제작된 좌석 부분을 접착제로 고정한다. 포드가 내년에 출시하는 F150 픽업에는 이전 모델에 비해 접착제가 3배 들어간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처럼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접착제가 더 많이 쓰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동차에서 용접하거나 리벳을 꽂고 나사로 조이고 볼트를 박는 대신 접착제로 붙이는 부품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컨설팅회사 켐퀘스트그룹에 따르면 자동차 한 대에 들어가는 접착제는 27파운드(약 12㎏)로 10년 전 18파운드보다 50% 증가했다. 차량용 접착제 시장 규모는 올해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컨설팅회사 IHS는 전망한다.

WSJ는 알루미늄이나 탄소섬유 같은 소재가 채택되면서 접착제가 더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루미늄은 철에 용접이 잘 안 된다. 포드의 F150 차체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 또 탄소섬유를 비롯한 합성소재는 나사로 조이는 것보다 붙이는 편이 더 적합하다.
그러나 헨켈, H.B.풀러, 다우케미컬, 3M 등 접착제 업체가 이런 추세 덕분에 매출을 대폭 키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자동차에는 접착제를 쓰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우선 엔진을 비롯해 온도가 높아지는 부분에는 쓸 수 없다. 이물질이 끼어 접착력이 떨어질 수 있는 곳에도 쓰지 못한다. 또 필요에 따라 분해해야 하는 부분은 붙이면 안 된다.

접착제로 붙이면 안전한지 점검하기도 어렵다. 나사로 부품을 조립한 곳은 잘 조여졌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접착해놓은 부분을 떼어볼 수는 없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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