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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한·일 국장급 협의 19일 도쿄서 개최

최종수정 2014.09.18 09:47 기사입력 2014.09.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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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옛 일본군 위안부(성노예)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제 4차 한일 간 국장급 협의가 19일 도쿄서 열린다.

일본 내에서는 유력 일간지 아사히 신문이 지난 달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다룬 1982년9월2일자 기사를 비롯해 16건의 기사를 취소한 이후 보수 우익세력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일본의 책임을 희석시키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동조하고 있어 4차 협의가 열려도 우리가 바라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이번 협의에는 우리 측에서는 이상덕 동북아시아국장이,일본 측에서는 이하라 쥰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고 외교부는 18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7일 밤에 양국이 일정에 합의해 4차 협의를 도쿄에서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일 양국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4월16일 서울에서 1차 회의를 연 것을 시작으로 5월 도쿄, 7월 서울에서 세 차례 회의를 열었다.
우리 측은 피해자 할머니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결책을 일본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내놓을 것을 요구했고 일본 측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모두 해결됐다고 맞서 협의는 합일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렸다.

4차 협의 결과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아사히 신문이 지난달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 증언과 관련한 기사를 취소한 이후 보수 우익 세력들이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일본 정부의 책임을 희석시키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은 태평양전쟁 때 한국에서 징용노무자와 위안부를 '사냥'했다고 자전적 수기 등을 통해 밝힌 요시다 세이지(吉田淸治)의 증언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1980∼90년대에 보도한 자사의 요시다 증언 관련 기사 16건을 취소하고 사과했다.

아사히는 1982년 9월2일자에서 태평양 전쟁 당시 야마구치현 노무보국회의 동원부장을 맡고 있던 세이지가 제주도에서 200여명의 젊은 한국 여성을 사냥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일본의 일부 보수·우익 세력은 아사히의 오보 인정과 기사취소로 강제연행을 입증할 자료가 없다는 사실이 재차 증명됐다고 공세를 펼치고 있고 아베 신조 총리 역시 동조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4일 NHK '일요토론'에서 "일본군인이 사람을 납치하듯이 집에 들어가 어린이를 위안부로 삼았다는 기사가 세계에 사실로 받아들여져 (이를) 비난하는 비(碑)가 세워졌다"면서 "세계를 향해 확실하게 취소하는 것이 요구된다. 아사히신문 자체가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제동원의 증거가 없다'는 일본 내 우익들의 주장에 대해서 피해자들의 육성 증언이 생생한 증거라면서 ▲ 1945년 연합군 문서 ▲ 네덜란드ㆍ프랑스ㆍ중국 검찰이 극동국제군사재판소에 제출한 자료 ▲ 인도네시아 스마랑 위안소 관련 '바타비아 군사재판' 판결문 등 각종 문서 증거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일본 측에서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는 행동이 계속되는 것보다, 위안부 문제에 조속한 시일 내에 성의있게 나서주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 문제가 영구미제로 갈수록 한일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일본 스스로의 미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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