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및 신용등급 전망 각각 'BBB+', '안정적'으로 유지 불구…원화강세, 엔화약세 등 경고
15일 신용평가사 피치는 현대차 와 기아 의 장기외화표시 채권발행자등급(IDRs)를 기존 'BBB+'로 유지했다. 현대차, 기아차의 단기외화표시 채권발행자등급도 'F2'로 유지한 피치는 현대기아차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동결했다. 피치는 무디스·S&P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로 꼽히는 회사다.
재무상태에 기반한 피치의 신용등급 유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사업환경 전망은 부정적이다. 현대기아차 신용등급 리포트의 대부분도 위기 요소로 채워졌다. 올 상반기 악화된 수익성과 하반기 어려운 경영환경 전망 속, 위기요소를 원만하게 극복하지 못할 경우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암시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올해 수익성은 추가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피치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익성은 올해 추가적인 악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2011~2012년 최고 수준을 밑도는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현대기아차의 위기 돌파구로 신차효과를 꼽았다. 피치는 "중형 세단 쏘나타를 포함한 현대기아차의 베스트셀링카 후속 모델은 원화강세 영향을 상쇄시킬 수 있는 요소"라고 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올 상반기 외형·수익성은 원화강세 등의 여파로 인해 동반 하락했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 5.8% 줄어든 44조4016억원, 4조25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기아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 17.8% 감소한 23조9803억원, 1조5053억원을 기록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살 빼려고 맞았는데 아이가 생겼어요"…난리난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