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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옷 입고 케이팝 듣게 만들겠다"

최종수정 2014.09.12 15:02 기사입력 2014.09.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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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한류와 협업해 한국패션을 해외에 알리겠다."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의기투합해 만든 패션브랜드가 베일을 벗었다.

제일모직과 YG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설립한 네추럴나인(Natural9)은 패션브랜드 노나곤(NONAGON)을 11일 공개했다. 두 회사는 국내외 편집매장과 팝업스토어 등으로 유통망을 확장해 2017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노나곤은 국내 대표 패션회사와 케이팝 열풍의 중심에 있는 연예기획사의 협업 브랜드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제일모직은 상품기획자(MD)를, YG는 마케팅 전문가를 네추럴 나인에 파견하는 방식으로 2년간 브랜드 론칭을 준비했다.

영어로 9각형을 의미하는 노나곤은 다양성과 무한성장의 상징한다. 이 브랜드는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층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힙합으로 대변되는 길거리 문화에 기반을 둔 영 스트리트 캐주얼(Young Street Casual)이 콘셉트다.
이 사장과 양 대표는 노나곤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올해 이탈리아 밀라노(10꼬르소꼬모 본점), 중국 상하이, 홍콩(편집매장 I.T) 등에서 팝업스토어에서 브랜드를 알리며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 노나곤은 우선 편집매장 등에 상품을 공급하는 도매 방식을 중심으로 영업한다.

양 대표는 이날 열린 노나곤 론칭 기념 파티에서 "음악 안에는 패션과 스타일이 담겨 있다"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를 만들어 한국 문화 콘텐츠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십수 년간 해외를 다니며 화가 난 건 한국 문화 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가는데 '왜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가 없느냐'는 것이었다"면서 "한국의 훌륭한 음식 문화도 중국, 일본 음식에 비해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케이팝을 활용해 한국 문화 콘텐츠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는게 양 대표의 포부다.

해외 사업에 대한 이 사장의 열정도 대단하다. 이 사장은 해외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패션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다. 첫번째 작품은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 에잇세컨즈는 이 사장이 해외 시장을 염두해 두고 야심차게 내놓은 브랜드다. 론칭 첫해인 2012년 600억원, 지난해 1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회사의 핵심브랜드로 차근차근 키우고 있다. 내년 봄 여름 중국 진출을 목표로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선다.

노나곤은 이 사장의 두번째 도전이다. 그간 이 사장은 한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한류와 패션 그리고 삼성이라는 브랜드력을 합쳐 해외시장의 벽을 허물겠다는 계획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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