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미 국채 5년물은 금리인상 등 FRB의 통화정책 변화를 가장 먼저 반영한다. 미 10년물 국채 역시 함께 움직인다.
FT는 이에 대해 1960년대 이후 어떤 글로벌 충격도 이처럼 단기물과 장기물 사이의 연동성을 떨어뜨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역으로 미 10년물 국채와 유럽 주요국 5년물 국채 사이의 상관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유럽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그만큼 심각한 상황을 보여준다. 유럽의 장기침체가 예상되면서 금리인상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 국채에 대한 견실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
제임스 불라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FT와의 인터뷰에서 미 국채금리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가능성을 지목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 사이의 큰 의견 충돌 없이 테이퍼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FRB가 양적완화 축소가 끝나가지만 글로벌 채권은 여전히 랠리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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