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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발병자 사망…삼성 "유족들 아픔 덜도록 노력"

최종수정 2014.08.04 17:47 기사입력 2014.08.0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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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생산라인 근무, 이후 10년간 사무직으로 일해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했던 근로자 1명이 또 백혈병으로 사망하면서 오는 13일 열리는 삼성전자-반올림 협상에서 이 사안이 주요 논의 사항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4일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온양공장에서 근무하던 이범우 부장이 지난 1일 오후 11시30분경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숨졌다.

반올림측은 "삼성 반도체 온양공장 노동자의 피해 사례는 지금까지 35건"이라며 "이씨가 담당한 설비 유지·보수 업무는 유해물질에 단기간 고농도로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이 있어 특히 위험한 업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에 철저한 재발방지대책도 함께 요구했다.

이씨는 지난 1986년부터 2005년까지 20년동안 생산라인에서 근무했고 이후 2005년부터 2014년까지는 10여년간 사무직으로 일했다. 최근까지 삼성전자에서 부장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7월 백혈병 진단을 받은 후 한 달 만에 숨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진심으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동고동락해 온 동료를 잃은 것은 회사에도 큰 슬픔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 번 고인의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백혈병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를 한 후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백혈병 논란 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번 이씨의 사망이 다음주 열리는 협상에서 주요 논의 사항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피해자 보상, 재발방지대책 마련, 사과 등 크게 3가지 사안을 놓고 논의중이지만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협상 참여자 우선 보상(보상), 전문·독립 기관을 통한 안전보건관리 현황 진단(재발방지대책 마련) 등을 반올림에 제안했다. 반올림은 삼성전자에 산재신청자 전원 보상, 화학물질 안전보건위원회·외부 감사단(반올림 추천 인사 절반 이상으로 구성) 설치, 재차 사과를 요구하며 맞서는 상황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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