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밸리 컨퍼런스 직후 다시 미국 출장…재계, 삼성-애플 화해에 관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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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출장길에서 귀국한지 2주만에 다시 미국 출장길에 나섰다.


삼성그룹 사장단이 2주간 사장단 회의를 쉬는 휴가기간 동안 이 부회장이 다시 미국 출장길에 나서며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9일 미국 시애틀로 출국했다. 지난 16일 미국 출장길에서 귀국한지 2주만에 다시 미국으로 향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이 새로 구입한 전용기를 타고 출장길에 올랐다. 새 전용기는 예전 전용기와 동일한 보잉 737 기종이지만 중간 급유 없이 미국 동부까지 논스톱 운항이 가능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일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코 미디어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른 바 있다. '앨런&코 미디어 컨퍼런스'는 8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6일간 개최됐다. 컨퍼런스 일정을 마친 뒤 이 부회장은 16일 귀국했다.


'앨런&코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이 부회장은 팀 쿡 애플 CEO, 래리 페이지 구글 CEO 등 글로벌 IT 업계 최고경영진(CEO)들과 긴밀히 회동했다. 귀국 직후 국내에서 스포츠 의류 업체인 언더아머 CEO와도 만났다.


재계는 이 부회장이 2주만에 다시 미국 출장길을 떠난 배경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부친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아직 입원중인 상황에서 2주간의 삼성그룹 사장단 휴가 기간에 미국 출장길에 나선 것은 글로벌 IT 업계 CEO와의 회동 때문이 아니겠냐는 것이다.


때마침 삼성전자와 치열한 소송전을 벌이던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항소심을 포기로 하면서 이같은 관측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미국에서 벌어진 삼성전자와 애플간의 소송에서 1심 법원은 삼성전자에 9억3000만 달러의 배상 판결을 내린바 있다.


애플은 배상 판결에 더해 삼성전자 제품의 판매금지까지 끌어내기 위해 항소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결국 이를 취하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지난달에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판정에 대한 항고를 취하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이달 초 이 부회장과 팀 쿡 애플 CEO가 회동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두 회사의 화해가 본격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의 해외 행보가 본격화 되면서 삼성그룹과 삼성전자도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위기를 극복해 가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은 그동안 쌓아왔던 글로벌 인맥을 총동원해 글로벌 기업들의 CEO와 회동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2년에는 BMW 그룹의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회장과 회동했고, 같은해 말에는 마르틴 빈터코른 폴크스바겐 CEO, 앨런 멜러리 포드 회장과도 회동했다. 이 부회장은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의 지주회사인 엑소르의 사외이사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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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BMW는 삼성SDI와 전기차에 이어 향후 개발할 계획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크라이슬러는 전기차 전지 공급업체로 삼성SDI를 선택했으며 포드는 하이브리드 차종에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하기 위해 삼성SDI와 협의 중이다.


IT 업계 CEO들과도 꾸준히 교분을 유지하고 있다. 래리 페이지 구글 CEO가 국내 방한했을때는 나란히 어깨동무를 하며 교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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