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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성남시장 '고양 100만돌파'에 속타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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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영규 기자] 경기도 고양시가 '넘버2' 성남시를 제치고 인구 100만명 돌파 고지에 먼저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성 고양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의 향후 정치행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 시장과 이 시장은 염태영 수원시장, 양기대 광명시장과 함께 차기 새정치민주연합 내 경기도지사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고양시는 1990년대 초만해도 '시세(市勢)'가 성남시의 3분의 1수준이었다. 1992년 인구를 보면 성남시는 64만명인데 반해 고양시는 25만명에 불과했다. 이듬해인 1993년 성남시는 73만명으로 1년만에 10만명 가까이 인구가 늘었다. 이어 1994년에는 80만명을, 1996년에는 91만명으로 9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에 반해 고양시는 1997년 71만명, 2001년 81만명, 2005년 90만명 등을 기록해 성남시에 비해 7~8년이상 인구 상승세가 뒤졌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두 지역간 인구 수는 눈에 띄게 좁혀지기 시작했다.

성남시는 2000년 92만명을 돌파한 뒤 2013년 97만명으로 13년동안 5만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반해 고양시는 같은기간 79만명에서 99만명으로 20만명이 늘었다.
고양 삼송, 풍동, 지축 등 고양지역 곳곳이 택지개발되면서 인구가 급격히 유입된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일산 킨텍스를 중심으로 백화점 등 다양한 유통문화시설과 한류단지가 조성된 것도 인구유입에 한 몫했다.

올들어서도 두 지역은 인구 증감에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성남시는 올 6월말 기준 97만8357명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117명이 감소했다. 반면 고양시는 6월말 기준 99만9116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8545명이 늘었다.

고양시는 지난 28일 오후 6시 기준 99만9871명으로 100만명 돌파에 129명이 부족한 상태다. 이런 추세라면 30일이나 31일 100만명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고양시는 보고 있다.

고양시가 인구 100만명을 돌파하면 서울과 부산 등 광역자치단체 7곳과 수원과 창원 등 기초자치단체 2곳에 이어 10번째로 100만 이상 거대도시 반열에 오르는 셈이다.

현행법상 기초자치단체가 인구 100만명을 돌파하면 부단체장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난다. 또 의회사무국(1명)과 시 본청(2명) 등 3명의 4급 공무원이 3급 직제로 상향 조정된다. 아울러 일정 범위에서 5급 이하 공무원들의 직급별ㆍ기관별 정원 책정이 가능하다. 실ㆍ국 수도 기존 6국에서 7국으로 1국이 늘어난다. 그만큼 시장의 영향력이 커지는 셈이다.

해당 시의 행정 및 재정 권한도 확대돼 ▲지방 공기업의 지역개발채권 발행 ▲건축법상 50층 이상의 건축물 허가 ▲개발제한구역(GB)의 지정 및 해제 관련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 요청 ▲시정연구원 설립 등이 가능하게 된다. 도세 징수액의 10% 범위인 600억원의 추가 교부세와 소방시설에 충당하는 지역자원시설세도 받는다.

이처럼 고양시 위상이 커지면서 성남시의 자존심이 크게 상한 상태다. 하지만 시세를 확대할 만한 뚜렷한 묘안 찾기가 쉽지 않다. 일부에서는 이대로가면 성남시 인구가 오히려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성남시가 1374만여㎡의 도로, 공원, 녹지 등 도시계획 시설용지 매수청구 요청을 받고도 지난 10년간 단 한 차례도 매수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인구정체가 단순한 자연적 현상만이 아니라 개발부진 등에 따른 원인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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