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집계, 2010~2012년 매년 250여건→지난해 390건…대기전력 막는 기술, 무선통신기술을 이용한 실시간 산업용기기 동작여부 제어기술 등 다양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산업용 절전기술개발이 국가전력소비를 줄일 관건으로 등장한 가운데 관련 기술특허출원이 최근 5년 사이 크게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09~2013년)간 절전기술 관련용도별 특허출원흐름은 가정용·공공용이 2009년 311건에서 지난해는 132건으로 줄어든 반면 산업용은 2010~2012년 사이 매년 250여건으로 제자리걸음을 걷다 지난해 390건으로 늘었다.
산업용 절전기술은 산업용 모터, 펌프, 냉동기 등 전기기기 재료 및 배치구조를 개선한 ‘구조설계기술’과 최적의 동작제어에 따른 ‘절전제어기술’이 양대 축을 이룬다.
특히 최근 들어 ▲대기전력을 막는 기술 ▲무선통신기술을 이용한 실시간 산업용기기 동작여부 제어기술 ▲온도·습도·빛의 양을 제어해 가장 알맞은 환경 만들기 기술 ▲스마트그리드에서 전력사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 등 절전제어기술 특허출원이 느는 흐름이다.
한편 산업용 전기기기 중 나라 전체 전력사용량의 40% 이상인 삼상유도전동기의 경우 미국은 2011년부터 효율성이 높은 3세대 프리미엄급 전동기를 최저소비효율기준으로 시행 중이다.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이를 서서히 반영할 예정이어서 전동기의 최적구조설계 효율 높이기 기술의 연구개발이 절실하다.
신용주 특허청 전력기술심사과장은 “전력난 해결의 실질적 실마리가 될 고효율 산업용 전기기기 수요는 꾸준히 늘 것”이라며 “산업용 전기기기의 구조설계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특허출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용도별 전력소비비율은 가정용·공공용 18.1%,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산업용 81.9%로 산업용 절전기술개발이 국가전력소비를 줄이기 위한 과제를 푸는 지름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전력소비량은 1만162kwh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8226kwh)보다 24%쯤 높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