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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고1 여학생, 동급생 살해…"죽여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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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일본에서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같은 반 여학생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20분께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시의 한 아파트 집안에서 고교 1년생 마쓰오 아이와(15)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피해자는 신체 일부가 절단된 상태였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아파트에 사는 동급생 A(16)양을 살인 혐의로 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양은 26일 밖에서 함께 놀다가 집으로 들어간 뒤 금속 공구로 마쓰오 양의 머리를 여러 차례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A양은 "사람을 죽여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양의 사건 당시 정신 상태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

A양은 어머니가 작년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는 재혼한 상황에서 지난 4월부터 혼자 아파트에서 생활해왔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급식에 이물질을 넣어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고, 작은 동물을 해부하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피해자 마쓰오양은 성격이 밝고 지난 1학기 동안 결석하지 않고 학교를 다녔던 것으로 파악됐다.

A양과 마쓰오양은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도 같은 학교를 다녔으며 친한 사이였다고 학교 관계자들은 전했다.

사세보시에서는 2004년 6월에도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동급생을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이에 지난 10년간 현지의 초등·중학교가 지역사회와 협력해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교육 활동에 힘을 쏟았기에 현지 주민들의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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