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던 골프가 한국에서 대중들의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골프 클럽 판매 증가는 한국 경제의 위상 변화와 맞물려 있다고 지적한다. 아시아 4위 경제대국인 한국은 수십 년 간 빠른 성장률을 보이면서 명실공히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경제 성장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던 한국 소비자들은 이제 열심히 번 돈을 스포츠와 같은 레저 생활에 쓰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쓰는 레저 비용은 2023년까지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의 레저 산업은 2.3% 성장했다.
CNBC는 골프가 한국에서 스포츠일 뿐만 아니라 인관관계를 맺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3월 북한의 도발 위협이 가중되는 상황 중에서도 일부 현역 장성들이 서울 공릉동 태릉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겼다가 논란이 된 사례도 언급됐다.
한국에서 레저산업이 커지면서 스포츠용품 판매 업체들의 실적도 함께 좋아지고 있다. 스포츠용품 업체 필라코리아의 주가는 지난해 40% 뛴데 이어 올해 들어서 지금까지 20% 더 급등했다.
장경은 GfK코리아 사장은 "급증하는 골프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실내·실외 골프장과 스크린 골프 시설들이 생겨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비즈니스를 위해서나 레저 목적 등으로 더 쉽게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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