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우정저축은행(中國郵政儲蓄銀行)은 22일 68억위안(약 11억달러) 규모 MBS 발행에 나섰다. 이 상품의 금리는 5.3~5.8%다. 청약에는 발행액의 1.25배에 이르는 자금이 몰려 MBS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확인됐다.
중국은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대출) 부실 사태 발생 이후 MBS 발행을 중단해왔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중국 당국이 7년만에 MBS 발행을 허용한 것이 정체된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23일 중국 주식시장에서 부동산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난 것도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살리려 한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MBS 발행이 부동산 경기를 살리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여부는 MBS 발행 지속성에 달릴 듯 하다.
두진숭 크레디트 스위스 애너리스트는 "이번 MBS 발행만으로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린 것인지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 "이번 MBS 발행이 일회성인지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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