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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일 다툼 끝에 울산 소상공인·홈플러스 상생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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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기업형슈퍼마켓(SSM) 운영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던 울산 소상공인과 홈플러스가 500여일 만에 상생협력하기로 하고 손을 잡았다.

23일 중소기업청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슈퍼마켓조합과 홈플러스는 지난 18일 상생협력 합의서에 사인을 하고 다툼을 멈췄다. 소상공인 측은 철수 농성을 접었고 홈플러스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그간 양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기청과 울산시가 나서 중재를 위한 자율조정을 진행했으나 큰 진전이 없었다. 지난 15일엔 중기청이 직권으로 최종 권고안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조정심의회를 열었다. 심의회에는 차선열 울산슈퍼조합 이사장, 홈플러스 본사 임원, 울산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합의는 결렬됐다.

화해의 손짓을 먼저 취한 것은 소상공인 쪽이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이후 500여일간 지속했던 천막농성을 접고 중기청의 뜻을 받아들이겠다며 그간 강경했던 입장을 한발 양보하는 자세로 바꿨다. 홈플러스도 울산 경제 활성화를 약속하며 내민 손을 맞잡았다. 양측이 서명한 합의서엔 영업시간 준수, 지역 봉사활동 철저, 슈퍼조합 측 추천 인력 적극 직원채용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해 당사자 간 문제가 해결되면서 울산시는 중기청에 사업조정신청서 철회 공문을 보내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중기청 관계자는 "철회 공문을 받은 후 바로 사안을 정리했다.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양측이 합의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측의 다툼은 지난해 2월25일 시작됐다. 홈플러스가 울산시 동구 방어동에 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방어점을 개점하자 울산 지역 소상공인들은 "홈플러스가 상생 약속을 어기고 기습개점했다"며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업조정을 신청했다. 홈플러스 측은 사업조정절차가 끝날 때까지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고 격분한 상인들은 방어점 개점 이후 맞은편에 천막을 치고 철수 농성을 시작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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