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소기업청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슈퍼마켓조합과 홈플러스는 지난 18일 상생협력 합의서에 사인을 하고 다툼을 멈췄다. 소상공인 측은 철수 농성을 접었고 홈플러스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화해의 손짓을 먼저 취한 것은 소상공인 쪽이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이후 500여일간 지속했던 천막농성을 접고 중기청의 뜻을 받아들이겠다며 그간 강경했던 입장을 한발 양보하는 자세로 바꿨다. 홈플러스도 울산 경제 활성화를 약속하며 내민 손을 맞잡았다. 양측이 서명한 합의서엔 영업시간 준수, 지역 봉사활동 철저, 슈퍼조합 측 추천 인력 적극 직원채용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해 당사자 간 문제가 해결되면서 울산시는 중기청에 사업조정신청서 철회 공문을 보내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중기청 관계자는 "철회 공문을 받은 후 바로 사안을 정리했다.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양측이 합의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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