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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못 여는 롯데,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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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해마다 20개 안팎의 점포를 열던 대형마트가 올 상반기 단 한곳도 매장 문을 열지 못했다.

아웃렛을 제외한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까지 신규 매장을 오픈하지 못했는데 전통시장 상인들의 반대와 출점규제가 얽히면서 앞으로도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그나마 개장이 예정돼 있거나 오픈 중인 매장마저 예기치 못한 사고나 인허가 지연으로 당초 계획이 줄줄이 지연되면서 유통업체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

특히 롯데의 경우 제2롯데월드 저층부 상업시설의 조기 개장 지연으로 예정됐던 쇼핑몰과 대형마트 개장이 기약없이 늦어지고 있고 8월 말 오픈할 예정이던 '롯데몰 수원점' 개장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6월 중순 개장을 준비하던 롯데의 도심형 아웃렛마저 화재로 개장 시기가 불투명해지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8월말 수원역 인근에 지상 8층(23만3000m²) 규모의 대형 복합쇼핑몰을 열 예정이었지만 수원시가 수원역 주변의 교통체증을 이유로 영업허가를 미룰 것으로 보여 예정된 시기 개장이 불투명하다.

여기에 수원지역 22개 전통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막대한 보상을 요구하며 개장을 반대하고 있어 겹겹이 암초다.

고양종합터미널에 문을 열 예정이던 롯데아울렛의 개장 시기도 지연되고 있다. 롯데는 지난 6월 중순 이곳에 2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하는 도심형 아웃렛을 오픈할 예정이었지만 화재사고로 발목이 잡혔다.

지난 5월26일 터미널 건물 지하 1층 공사현장에서 용접작업 중 사고가 일어나 8명의 사망자와 7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개장이 지연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장례 절차는 끝났지만 사고 발생 두달이 다 돼가도록 아직 보상 협의는 지지부진하기만 하다.

이 사고로 터미널 지하 2층에서 영업 중이었던 대형마트 홈플러스도 두달째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개장 지연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금액을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오픈시기가 지연되면 입점이 예정돼 있던 중소업체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출점규제 등은 물론 과거보다 인허가가 쉽지 않고, 이해관계자의 반발도 새로 매장을 내는 일은 너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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