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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회장 "美 제2공장, 만도의 재도약 발판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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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메리웨더카운티에 준공한 공장을 둘러 보고 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메리웨더카운티에 준공한 공장을 둘러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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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고(故)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은 '한라'라는 회사 이름을 직접 지었다.
순우리말이기도 하지만 속뜻은 기업이 국내에 머물게 아니라 해외시장에 나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 명회회장은 생전 인터뷰에서 "외국에서 현대는 '현다이', 삼성은 '삼승'으로 불리지만 한라는 발음이 쉬워 내가 직접 이름을 지었다"며 "우리나라가 요만하니까 국제시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동에서는 '환영한다'는 뜻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2011년 故 정 명예회장 5주기에서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선친의 뜻을 기려 재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일성했다. 이로부터 3년이 흐른 지금, 정 회장이 미국ㆍ멕시코ㆍ중국ㆍ인도ㆍ폴란드 등 글로벌 생산망을 확대하며 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난 5월 유럽 내 첫 생산거점으로 폴란드 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6월 중국 선양 공장, 그리고 이번에는 미국이다. 앞서 2000년대 중반 자동차부품계열사 만도가 앨라배마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미국 조지아주에 두번째 공장을 지었다.
만도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메리웨더 카운티에서 정 회장과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 섀시 전자제어 제품과 주물제품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미 지난해 말 본격 가동에 들어간 조지아 공장은 부지 약 77만㎡ 규모로 주행안전성 전자 제어장치(ESC) 60만대, 전기모터 구동식 조향장치(R-EPS) 17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또 연간 1만8000t의 주물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만도는 현재 현대기아차와 GM에 ESC를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9월부터는 GM에 R-EPS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공장 준공으로 만도는 북ㆍ남미~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완성하게 됐다.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의 고급화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만도 측의 설명이다.

잇딴 공장 건설은 만도를 통해 재도약을 꿈꾸는 정 회장의 공격 경영 방침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라그룹은 한때 재계서열 12위까지 올랐지만 1997년 외환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자동차부품업체였던 만도 역시 외국자본에 넘겨줘야 했다.

1997년 한라그룹 회장에 오른 정몽원 회장은 2008년 만도를 다시 되찾았다. 우여곡절 끝에 재인수한 만도에 대한 정 회장의 애착은 남다르다고 한다. 그룹의 핵심기업인데다 정 회장이 이곳서 신입사원으로 출발해 부회장까지 지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준공식에서 "이번 기회를 통해 만도가 거대한 도약을 이뤄내면서 진정한 글로벌 섀시 제조업체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이 프로젝트는 윈윈의 바탕 위에서 지역사회, 조지아주, 만도 모두에 큰 성공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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