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부대변인은 이날 '탈당의 변'을 통해 "자원봉사자에서 시작해 수석부대변인까지 20년 동안 희로애락을 같이 했던 당을 떠난다"며 "아무 미련도 갖지 않고 후회도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의 공천에는) 원칙과 기준, 민주주의가 없었고 정당정치가 파괴돼 김대중의 정신을 없애버렸다"며 "수원 시민과 수원 민심도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수원지역 선거 공천에 수원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대변인은 또 "수원에 아무런 연고도, 평생 오줌 한 번 싸 본적도 없는 인사들을 가지고 오로지 계보 챙기기, 계보 심기에 혈안이 돼 있었다"며 "공천 마지막까지도 계보 간의 나눠먹기와 돌려막기에 열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보정치의 적폐를 청산하지 않고 다른 적폐를 손보자고 하는 것은 국민들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계보정치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당 지킴이를 자처했던 제가 독버섯처럼 만연한 계보정치의 정글을 떠나 광야에서 새롭게 20년을 시작하겠다"면서 "수원 시민 속으로, 국민 속으로 돌아와 시민들과 국민들과 함께 한국 미래정치의 초석을 놓겠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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