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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잦은 주택 침수시 대피 요령은?…"무릎까지 차기 전 대피해야"

최종수정 2014.06.27 12:00 기사입력 2014.06.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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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실험 결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최근들어 여름철 국지성 폭우가 잦아지면서 한동안 뜸했던 도심 저지대 침수 피해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특히 반지하ㆍ지하 주택 주민들이 가볍게 생각하고 대피하지 않다가 수압에 문을 열지 못하거나 빠른 물살에 순식간에 휩쓸려 사망ㆍ실종되는 일들이 잦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집 안에 물이 찼을 때 대피해야 안전한 걸까? 전문 연구 기관의 실험 결과 최소한 정강이 정도에 물이 찼을 땐 무조건 대피해야 하며, 그 이상은 남녀 노소 불문하고 대피가 불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28일 안전행정부 산하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여름철 도심지 호우 및 태풍으로 인한 지하 공간 침수의 위험성을 파악하기 위해 지하 계단ㆍ출입문 침수시 대피 능력 실증 실험을 해보니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연구원은 이번 실험에서 지하계단에 어느 정도 찼을 경우 사람(성인 기준)이 대피가 가능한 지 실험해 보니, 발목 정도 물이 찼을 때(수심 17cm)는 남녀 불문하고 수월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강이까지 물이 찼을 땐(수심 35cm) 여성의 경우 슬리퍼나 하이힐을 신고 대피하면 빠른 물살에 몸의 중심을 잡기 어려워 보행이 힘들었다. 난간 같은 지지물을 이용해야만 가능할 정도였다. 특히 무릎 이상 물이 찼을 때(수심 45.5cm 이상)는 남녀 불문하고 대피가 불가능했다.

또 어느 정도 물이 찼을 때 출입문 개방이 가능한 지에 대해서도 실험해 보니, 정강이 정도 물이 찼을 때(수심30cm)는 남녀 모두 문을 열고 대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무릎 아래 이상 물이 찼을 때(수심40cm 이상) 남녀 모두 출입문을 열기 힘들었다.

이에 따라 연구원 측은 여름철 홍수 발생시 반지하ㆍ지하 주택 거주자들에게 계단 이용 시에는 난간 및 주변의 지지대를 이용해 대피해야 하며, 반드시 물이 무릎 위로 차오르기 전에 신속히 집을 빠져나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만일 문 밖 수심이 무릎 이상 차올랐다면 성급히 대피하려다 물살에 휩쓸리기 쉽상이니 반드시 119에 신고하거나 외부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구두나 슬리퍼 보다는 운동화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010년 통계청 조사 결과 우리나라 1588만7000여 가구 중 지하 또는 반지하 가구는 58만7000여 가구에 달한다. 도심 반지하ㆍ지하 주택 침수 피해는 2010년 9월 말 집중 호우때 2명이 사망하는가 하면 2011년 7월 말 집중호우때는 61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되는 등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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