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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본 여성의 현주소…"월급은 남성 68% 수준, 결혼하면 직장마저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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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통계청 '2014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발표…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50.2%에 불과

성별 경제활동참가율 추이 (제공 : 통계청, 여가부)

성별 경제활동참가율 추이 (제공 : 통계청, 여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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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여성들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향상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고용시장에서의 차별과 무관심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0.2%에 불과하고, 월평균 임금도 남성의 68.1%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결혼한 여성 5명 중 1명은 결혼과 임신, 육아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뒀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6일 공개한 '2014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0.2%로 전년도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73.2%에 비해서는 무려 23.0%포인트 차이가 나타났다.
女 30대 이상 되면 육아, 출산 등 이유로 경력단절 수두룩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가장 높은 시기는 대학을 졸업한 직후인 25~29세로, 71.8%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30대가 되면서 결혼과 동시에 참가율은 크게 줄어들었다. 30~34세는 58.4%, 35~38세는 55.5%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해 4월을 기준으로 15~54세 기혼여성 가운데 경력단절 여성은 5명중 1명 꼴(20.1%)로 나타났다.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는 결혼(45.9%), 육아(29.2%), 임신 및 출산(21.2%) 등의 이유를 들었다.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여성도 늘어, 현재 6만7323명의 여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는 전체 3.3%에 불과했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미취학 자녀(만 6세 미만)가 있는 여성의 생활 및 의식 등에 대해서도 별도로 발표를 했는데, 이들 여성 10명 중 9명이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또 여성 취업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72.8%가 '육아부담'을 꼽았다. 2명 중 1명은 공공시설 가운데서도 '국공립 어린이집'을 늘려야 하며, 복지서비스로는 '아동양육지원 및 돌봄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임금, 고위직 차별 '여전'

고용시장에서 여성들이 겪는 차별도 여전했다. 지난해 여성들의 월평균 임금은 203만3000원으로 남성 임금의 68.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국민연금 가입률 역시 61.5%로, 남성보다 12.1% 포인트 낮았다.

공무원 중에서도 고위직으로 갈수록 여성 비율은 현저하게 낮아졌다. 지난해 성 공무원의 비율은 42.8%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직급별로는 4급 10.1%, 3급 5.2%, 고위공무원 3.7% 등 위로 올라갈수록 비율이 대폭 줄었다.

지난해 공무원 합격자 중 여성 비율은 5급 46.0%, 사법시험 40.2%, 외무고시 59.5%를 차지했다. 법조인 가운데는 여성 판사 27.4%, 검사 25.4%, 변호사 19.4% 등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여성 의사 비율은 23.9%, 한의사는 18.8%, 약사는 64.3% 수준을 보였다.

평균 초혼 및 재혼연령

평균 초혼 및 재혼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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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초혼 시기 갈수록 늦어져 '29.6세'

지난해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29.6세로, 남성 32.2세에 비해 2.6세 적었다. 여성에 대한 고등교육 기회가 많아지고,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지면서 여성들이 결혼하는 나이가 1990년에 비해 4.8세 늦어졌다. 평균 재혼 연령은 42.5세, 남성은 46.8세였다. 이 기간 이혼건수는 총 11만5000건으로, 특히 '20년 이상 함께한 부부'의 이혼 비중이 28.1%를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이 '0~4년 이상 함께한 부부'로 23.7%였다.

총 출생아수는 43만7000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4만8000명 줄었다. 여자아이 100명 당 남자아이 수를 의미하는 출생성비는 105.3을 기록, 정상 출생성비(103~107)를 유지했다. 합계출산율은 1.19명으로 전년도보다 0.11명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의미한다. 연령대별 출산율은 30~34세가 가장 높고, 다음이 25~29세, 35~39세 순을 보였다.

또 여성의 기대수명은 84.6년으로 남성보다 6.7년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여성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는 476.4명으로, 남성인구 10만명 당 사망자수 585.1명보다 108.7명 적었다.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을 생각한 여성은 10.6%로 남성 7.5%보다 높게 나타났다. 주로 경제적 어려움(36.2%), 가정불화(15.1%), 외로움 및 고독(14.9%) 등이 원인이 됐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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