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외국인 보유 비중 사상 최대…가파른 해외자금 유입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의 경기회복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로 불리는 성장전략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외국인들은 2013회계연도 중 9조5387억엔(약 95조4528억원)어치의 일본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해 매수 규모(5조133억엔)의 두 배에 육박한다. 이로써 해외 투자자들은 5년 연속 일본 주식을 순매수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올해 2·4분기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에 쏟아 부은 돈이 72억달러(약 7조3411억원)라고 보도했다.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정권교체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인도로는 같은 기간 58억달러가 유입됐다. 대만과 한국에는 각각 61억달러, 51억달러의 해외자금이 들어왔다.
일본 증시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는 것은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의 디플레이션 탈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뜻이다. 소비세 인상이라는 변수는 증시에 이미 반영됐다. 법인세 인하, 노동시장 개혁 등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가 최근 내놓은 새로운 성장전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일본 공적기금(GPIF)의 투자전략 변경 등 연기금에 대한 일본 정부의 시장친화적 개혁을 둘러싼 평가는 좋다.
전문가들의 일본 주식 매수 권고도 잇따르고 있다. 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에게 물어보니 전문가의 21%는 일본 주식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전월 조사결과보다 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랠리에도 일본 주식은 여전히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저렴하다. 토픽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5배로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18배를 밑돈다. 일본 증시의 변동성은 최근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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