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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공공기관]무역보험公, 단체보험 효험 봤다

최종수정 2014.06.20 11:20 기사입력 2014.06.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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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공공기관들이 변화에 나섰다. 정확히 말하자면 혁신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공공기관 개혁 또는 혁신이란 과제는 어제 오늘의 화두가 아니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부는 포장만 바꿨을 뿐 내용은 비슷한 주문을 반복했고,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게 조금씩 진보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강도가 예사롭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핵심 국정과제로 제시하면서 가장 먼저 공공기관의 정상화 카드를 끄집어냈다. 공공기관의 변화에 대한 경제ㆍ사회적인 요구도 뒤따랐다. 일부 기관은 '신의 직장', '신도 부러워하는 직장'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불거진 원전 비리 등의 밑바탕에는 관료들의 낙하산 인사와 획일화된 조직, 무사안일한 조직문화 등이 깔려 있었다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공공기관 개혁은 속도를 더했다. 공공기관에 있어 '정상화'라는 의미를 따져보면 '공공기관이 국민, 수요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최대한 적은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효율성을 높이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공공기관의 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물줄기가 됐다. 올 들어 공공기관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다 못해 살을 깎는 고통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정부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렇다고 획일화 된 기준으로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들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정부의 정책방향에 따라 수익을 내기 어려운 곳도 있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야 하는 곳도 있다. 때문에 공공기관 본연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지켜가는 것도 공공기관 정상화의 또 다른 기준으로 제시되고 있다.

올 들어 각 공공기관의 수장들은 직원들에게 주인의식과 원가의식, 목표의식을 가질 것을 특별 주문하고 있다. 제도와 시스템을 전면 쇄신하는 것은 물론이고, 민간기업이 아닌 공공기관의 직원으로서 마인드를 바꿔야만 조직 전체가 변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에너지 공기업은 방만 경영의 불명예를 없애기 위해 부채 감축을 최대 경영 목표로 삼고 빚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또한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인디언 속담처럼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이야말로 공공기관이 지속적으로 추구할 가치로 추진되고 있다.

명예 회복에 나선 공공기관들의 노력들, 특히 각 기관들의 모범사례를 통해 대한민국 공공기관의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김영학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13일 경북 청도군의 수산물 가공업체를 방문해 최근 업황 및 수출 애로사항을 듣고 적극적인 무역보험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김영학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13일 경북 청도군의 수산물 가공업체를 방문해 최근 업황 및 수출 애로사항을 듣고 적극적인 무역보험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김영학)는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중소기업을 꼽고, 수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현장 중심의 무역보험 프로그램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특히 올해 무역보험ㆍ보증 등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규모를 전년 대비 11% 증가한 40조원으로 확대했다. 또 지역본부를 설치하고 현장 인력을 증원하는 등 조직 개편도 앞두고 있다.
중소기업 수출 현장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대표적인 제도, '중소 Plus+ 단체보험'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도는 영세 수출 중소기업이 정상적으로 수출을 이행하였음에도 거래 상대방이 수출 대금을 갚지 않아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최대 10만달러까지 수출 대금 미회수 위험을 보상하는 것이다.

수출 유관기관이나 지자체와 같은 단체가 무역보험에 대신 가입하기 때문에 개별 기업은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수출에 전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에만 31개의 기관이 단체보험에 가입했고, 5000개가 넘는 중소ㆍ중견기업이 6조원 이상의 무역보험 혜택을 받았다. 올해 말까지는 50여개 단체와 계약을 맺어 7000여개의 중소기업이 단체보험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학 사장은 "국내 시장에서 성장해 온 중소ㆍ중견기업이 수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체계적인 해외 진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수출 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역보험공사는 내수 중소기업이 수출기업화 될 수 있도록 돕는 '육성 프로그램'도 본격적으로 도입해 시행 중이다. 창업을 계획하는 수출 초보 중소기업을 위한 '첫걸음 중소기업 우대 지원' 제도와 '수출 창업기업 희망보증' 제도가 대표적이다.

무역보험공사의 또 다른 히트작은 '글로벌 성장사다리 프로그램'이다.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 수출 경험 등이 부족해 금융 수혜를 받지 못하는 중소ㆍ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 우량기업 지원제와 차이가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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