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검사)은 지난 15일 서울에 있는 박 의원의 아들 집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의문의 현금뭉치를 발견했다. 현금 액수는 수억원대이고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화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해운업계의 전반적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 의원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0일 박 의원과 친분이 있는 인천 계양구 S기업을, 지난 주말에는 박 의원 아들 자택과 함께 박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울 용산구의 한국학술연구원을 각각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씨가 박 의원의 비위 사실을 구체적으로 제보해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라며 “조만간 박 의원을 소환해 김씨가 제출한 돈의 성격과 해운비리 관련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박 의원 아들 자택은 물론 차량 속 가방에서 의문의 거액이 발견됨에 따라 박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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