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2만6000여명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비아그라와 피부암 발병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비아그라를 주기적으로 복용한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에
걸릴 확률이 2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비아그라를 꾸준히 복용해온 그룹에서 142건의 흑색종이 발병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상피세포에 암이 생기는 편평세포암종 580건, 피부의 기저층에 암이 발생하는 기저세포함 3030건도 발병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다만 이 3가지 암 외의 다른 피부암과 비아그라 복용 사이에 관련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이번 연구가 비아그라의 적당한 복용량이나 빈도가 어느 정도 인지를 권고하는 기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아그라의 어떤 성분이 피부암을 유발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JAMA(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6월호에 게재됐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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