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 년간 전자담배에 대한 광고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전자담배 광고에 대한 법적, 제도적 규제가 일반담배 보다 약하다 보니 쉽게 외부의 영향을 받는 어린 청소년층이 전자담배 마케팅의 주요 타깃으로 전락했다.
전자담배 광고의 75% 이상이 TV 채널을 통해 청소년 및 젊은층에 전달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더 배철러(The Bachelor)' '빅 브라더(Big Brother)' '서바이벌(Survival)' 같은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방영 직전에 주로 광고가 나가고 있으며 전자담배 광고의 80% 이상은 전자담배업계 대표 브랜드 '블루 e시그'에 관한 것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담배 마케팅에 청소년들이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는 것은 전자담배가 얼마나 안전한지, 담배를 끊는데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는지 등에 대해 대중의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더군다나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논란도 여전한 상태다. 최근에는 전자담배에 발암물질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흡연율을 낮추는데 전자담배의 효과가 미미하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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