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는 6ㆍ4 지방선거 하루 전 이뤄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선거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가 선거 막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서울시의 '농약급식' 논란을 '부정'으로 규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가장 아쉬움 점'을 묻는 질문에도 지난달 26일 두 번째 TV토론을 통해 시작된 '농약급식 논란'부터 꺼냈다. '농약급식' 논란이 휘발성 강한 아이들 먹거리 문제인 만큼 정 후보는 물론 새누리당도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 후보는 "2차 TV토론에서 제가 감사원 감사결과에서 친환경급식이 농약급식이었다는 사실을 말하며 박원순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는데, 박 후보나 너무 당당하게 구체적 근거를 들어 말하라고 하면서 '농약 묻은 농산물이 아이들 식탁에 오른 적이 없다'고 강하게 말해 순간 '내가 뭘 잘못 봤나' 싶은 생각도 들었었다"며 "어떻게 그렇게까지 공개적으로 서울시민들을 속일 수 있는 지 참 놀랐고 절망스러웠다"고 개탄했다.
정 후보는 자신의 이런 비판이 네거티브로 비춰지는 데 대해서는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도전자 입장에서 치르는 선거이기 때문에 박 후보가 시장 재임 때 잘못을 비판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검증 작업을 네거티브로 몰아가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사전 지지율'에 대한 질문에 "처음부터 쉽지 않은 선거라고 생각했고 우리가 듣는 여론조사는 다른 결과도 있다"며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는 이어 "(유세 과정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경제가 많이 힘들다"며 "7선 의원이 될 때까지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 만큼 진 빚도 많다. 그 빚을 갚기 위해 반드시 좋은 투자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잠자는 서울을 깨워 세계의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서울을 넘어 세계의 서울로 만들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고 서울시민들께서도 4년 후 서울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 지 잘 판단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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