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총리 지명 선거에 이용말라…선거 이후에 해도 안 늦어"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손선희 기자]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과 관련, "(박 대통령은) 선거 개입으로 보일 수 있는 행동을 선거 때 까진 중단해야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총리를 지명하면 자칫 선거 의식한 선거 총리 탄생이라는 비판 받을 수 있고, 또 날림 검증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 의원은 "선거가 진행될 때 까지는 불과 2~3일차인데 그동안 국정 공백이 있으면 얼마나 있겠나"라며 "중요한건 국민 통합이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에 정치적 의도가 개입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민 의원은 "안대희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해선 안 된다"며 "더 철저한 검증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권에서 새 총리 후보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거론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김 지사는 좋은 총리가 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민 의원은 "김문수 지사가 세월호 사건과 관련 주민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아울러야 하는 위치에 있는데 일부러 지금 총리설을 흘리고 거명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그렇게 함으로써 경기도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런 보도에 대해서 남경필 후보가 맞대응하는 모양새가 굉장히 보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