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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흐름·영업이익률 상관관계 갈수록 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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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 '원高 영향' 덜 받아
신상품 출시·해외생산기지 확대 등으로 환위험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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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최대열 기자] 국가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자동차의 환율흐름과 영업이익률을 비교한 결과 상관관계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자동차 기업의 경우 고부가가치 차량 출시와 해외생산기지 확대 등을 통해 환율하락으로 인한 피해를 크게 줄인 탓이다. 전자사업은 환율보다 경기흐름, 신제품 출시 등이 영업이익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평균 원·달러 환율이 1102원이었던 2008년 당시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5.8%에 불과했다. 이듬해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나드는 등 고환율 현상이 이어지면서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7%를 넘어섰다. 2010~12년에는 9~10%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지난해 원·달러 평균환율이 1100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8.9%로 떨어졌으며, 올 1분기에는 8.5%까지 하락했다.
기아차 역시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늘어난 데 반해 영업이익은 4.5% 늘어나는 데 그쳤다. 환율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이 춤을 추는 셈이다. 현대기아차는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2000억원 정도 이익이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해외 공장에서 생산해 현지에 판매하는 물량이 늘어나면서 환변동에 따른 여파가 과거에 비해서는 줄어드는 추세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생산체계를 갖추고 고부가가치 완성차 비중을 높이면서 환율변동에 따른 영향을 줄여나가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와 같이 급격한 변동은 대비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자업계 역시 원화가치가 절상된 만큼 수익성이 떨어지는 구조라는 점에서 자동차산업과 비슷한 처지다. 평균 원·달러 환율이 1102원이었던 2008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4.97%. 2009년 원·달러 환율이 1276원까지 상승하면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8%대까지 치솟았다. 원화 평가 절하의 덕을 본 셈이다.

최근 급격한 원화가치 상승에 대해 전자업계는 과거와 달리 전자업종은 환율보다 경기흐름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및 결제통화 다변화를 통해 환 리스크가 과거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실제 2011년 1108원, 2012년 1126원, 2013년 1095원 등 원화 환율이 3년 연속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9.48% , 2012년 14.44%, 2013년 14% 등 환율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원화가치의 절상이 채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전자업계는 환율보다 경기에 더욱 민감한 산업으로 변했다”며 “생산거점 확대 및 결제통화 다변화 등도 환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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