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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국회 앞에서 피켓들고 "개밥그릇 관심뿐인 여야 각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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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들이 28일 국회 본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여야를 향해 국정조사 재개를 호소하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28일 국회 본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여야를 향해 국정조사 재개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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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이장현 기자]국회를 찾은 세월호 유가족 150여명이 28일 오후 본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국정조사를 조속히 개최하라"며 여야를 향해 눈물로 호소했다.

당초 27일 여야가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해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여야가 이견을 보이며 무산되면서 유가족들은 밤을 세워가며 협상 재개를 촉구했지만 진전이 없는데 따른 것이다.
유가족들은 "우리가 국회 온 이유는 국회가 열리고 국정조사가 시작된다고 해서 얼마나 잘하나 박수라도 쳐줄 수 있을까, 다들 잘하겠다고 하니 정말 잘 하겠구나 믿고 왔는데 된 게 뭐가 있냐"면서 "어제부터 지금까지 30시간 가까이 머물러 있으면서 우리에게 단한마디라도 들어줬나. 오늘도 속았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들은 "앞에서는 우리 목소리를 다 들어준다고, 진솔하게 듣겠다고 약속해놓고 왜 뒷통수 맨날 치고 속입니까"라며 "세월호랑 똑같습니다. 나라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주인의 요구사항 들어주세요"라며 한목소리로 국조 개최를 촉구했다.

유가족 대표는 유족들이 손수 쓴 피켓을 하나하나 읽어나갔다. 피켓에는 '국정조사 뒷전이고 개밥그릇에만 관심뿐인 여야는 각성하라', '그대들이 세월호 안에 있었다면 입만 동동 떠서 구조 됐겠네. 말로 만 떠들지 말고 몸으로 움직여라', '관행대로 했다가 우리 자식 다 죽었다', '보고싶다. 만지고 싶다. 내 새끼야', '제발 일 좀 하십시오' 등 내용이 담겼다.
유가족 대표는 "우리는 절차도 법, 절차 관행 모른다. 우리 앞에 말하지 말라"며 "우리가 원하는 건 저 검은 바다 속에 갖혀 있는 우리 아이들, 희생자 16명을 꺼내주는 것이다.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는 거다. 그리고 성역 없는 진상조사 해달라는 것"이라며 "그게 왜 안 되냐"고 토로했다. 이어 유가족들은 실종된 학생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오열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오후까지 국정조사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여전히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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