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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이사회 30일에 열듯…내홍 봉합 의지는

최종수정 2014.05.26 09:04 기사입력 2014.05.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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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KB국민은행이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해 오는 30일 이사회를 다시 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긴급이사회를 열었지만 이사들 간 의견을 좁히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에 내홍을 봉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5일 "오는 30일에 다시 감사위원회와 이사회를 열고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된 논의를 다시 나눌 것으로 안다"며 "날짜가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이사들의 개인 일정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사회 일정과 관련해 소통에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홍보실, 비서실은 물론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이사들간의 소통도 제대로 안되는 분위기다.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한 내홍이 민감한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소통에 더 신중할 필요가 있지만 내부 관계자들간 감정싸움이 더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 23일 열린 긴급이사회를 마치고 이건호 행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27일 감사위원회와 이사회를 열고 다시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사들의 개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언급한 발언이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 행장과 정병기 상임감사위원의 내부 감사보고서 문제로 마찰을 빚은 이사들과 내홍을 봉합하고 합의도출을 하기 위한 여러 의견을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은 기자들에게 "이사들끼리 모여 가장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를 논의하면서 결론을 도출해가는 과정"이라며 "갈등으로 보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 분위기는 가장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를 논의하기보다는 각자의 주장만 다시 한 번 얘기한 채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30일에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서 내홍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지 우려가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 감사위원의 보고서 채택을 이사회에서 받아들일 경우, 또 이사회가 끝까지 이 행장의 의견을 받아들여주지 않을 경우 모두 갈등 주체 간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될 것"이라며 "30일에 열릴 이사회에서도 내홍을 봉합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합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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