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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 "세월호 '데스크 리포트'는 보도참사, 참담하고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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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 세월호 관련 보도 사죄의 성명서 발표.

▲MBC 기자 세월호 관련 보도 사죄의 성명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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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MBC 기자 "세월호 '데스크 리포트'는 보도참사, 참담하고 부끄럽다"

문화방송(MBC)기자들이 세월호 참사 보도를 반성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12일 오전 MBC 보도국 30기 이하 기자 121명은 그 동안의 세월호 보도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내용을 담은 '참담하고 부끄럽습니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지난 7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보도된 '분노의 슬픔을 넘어서'란 데스크 리포트에 대해 강한 비판의 칼날을 내세웠다.

지난 7일 데스크 리포트에서 MBC 박상후 전국부장은 "잠수가 불가능하다는 맹골수도에서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것"이라며 "조급증에 걸린 우리 사회가 왜 잠수부를 빨리 투입하지 않느냐며 그를 떠민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보도를 두고 8일 전국언론노조는 민주언론실천위원회 보고서를 통해 "(해당 리포트에 대해) 현장 기자들에 따르면 숨진 잠수사 이씨는 사고 전날 처음 팽목항에 와 사고 당일 아침 첫 수색작업에 투입됐다"라며 "사망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근거와 사실로 잠수사의 사고원인을 (일부 실종자 가족들의) '조급증'과 연결시킬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MBC기자 일동은 성명에서 이 보도를 '보도참사'라 자칭하며, "비이성적, 비상식적인 것은 물론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보도였다. 한마디로 ‘보도 참사‘였다. 그리고 이런 ‘참사’를 막지 못한 책임, 우리 MBC 기자들에게 있다. 가슴을 치며 머리 숙인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해직과 정직, 업무 배제와 같은 폭압적 상황 속에서 MBC 뉴스는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사실을 신성시하는 저널리즘의 기본부터 다시 바로잡겠다. 재난 보도의 준칙도 마련해 다시 이런 '보도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일축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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