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국내은행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을 보면 3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금 또는 이자 연체 기준)은 0.85%로 전월 말(0.95%)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연체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등 산정방식을 변경해 발표하더라도 혼란이 적을 것으로 판단, 금감원은 변경된 산정방식을 3월 연체율부터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방식을 따른 3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 연체 기준)은 0.95%로 1개월 이상 원리금 기준 연체율인 0.85%보다 0.1%포인트 가량 높다.
변경된 산정기준에 따른 3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1.02%로 전월 말(1.12%)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76%로 한 달 전보다 0.22%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11%로 0.06%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은 분기말 부실채권 정리 등 계절적 요인으로 1조9000억원의 연체가 새롭게 발생하면서 3월 중 정리된 연체 채권 규모가 3조1000억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3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79조3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2조1000억원(0.2%)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이 171조1000억원, 중소기업대출이 499조5000억원이었다. 대기업대출은 기업들이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분기 말 대출금을 상환함에 따라 전월 보다 줄었고 중소기업대출은 법인세 납부 수요 등으로 전월 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가계대출은 479조3000억원으로 3월 중 1조원 증가해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금감원은 "3월말 연체율은 전월 대비 다소 하락하는 등 개선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소비 둔화, 중소기업대출의 신규연체 증가 등 부실채권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연체율 선행지표를 통한 건전성 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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