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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系' 김상곤의 반란 "새정치연합, 정권 들러리나 서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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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통해 박근혜 정권 심판해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손선희 기자] 김상곤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자신의 소속 정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칼을 빼들었다. ‘나라를 근본적으로 바로 세우는 것을 고민해야 할 때 기초연금 공약파기 들러리나 서고 있다'는 것이다. 기초연금법 외에도 규제개혁, 세월호 참사 대처, 지방선거 공천 등에서 당이 목표와 전략을 가지고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16일 대한민국을 무너뜨린 참극을 보면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분노하며 국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갖게 됐다"며 "국가의 기본을 저버린 박근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더 이상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에 관심이 없다"고 단언했다. 이같은 김 후보의 발언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요구사항과 차별화되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 참극은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을 갈아치우거나 대통령의 사과 한두 번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며 "희생양 몇 명을 찾아내고 그들을 엄단하는 것으로 덮을 수 있는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국가의 기본을 저버린 박근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보다는 돈을, 공공 가치보다는 개인 이익이 우선하는 방향으로 나라를 잘못 끌어가는 박근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를 정권 심판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박 대통령이) 탄핵 받았다는 생각이 들도록 박근혜 정권을 확실히 심판해 국민을 두려워하고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정권 심판론을 제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개탄했다. 그는 "국민들로부터 박근혜 정권 심판을 위임받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며 "세월호 참사로 박근혜정부의 무능과 거짓이 드러났지만 국민들이 아직은 새정치민주연합을 대안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세월호 참사를 전후로 한 새정치민주연합의 대응방식을 문제 삼았다. 그는 "안전과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규제완화의 광풍이 불어 닥칠 때 우리는 이를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고 20일이 지나도록 피해자를 위한 종합 대책을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특검을 요구하는 피해자 가족들의 요구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 후보는 당을 향해 "분명한 목표와 전략을 갖고 지도력을 발휘해야 할 때 상황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지 못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나라를 근본적으로 바로 세우는 것을 고민해야 할 때 박근혜 정권의 기초연금 공약 파기에 들러리를 섰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지방선거 공천은 민의가 우선이라는 원칙을 저버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국민이 야당도 똑같다, 무능하고 무기력하다 꾸지람한들 어찌 항변할 수 있겠냐. 이래서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박근혜 정권 심판을 위임받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박 대통령을 향한 사과요구, 규제개혁, 기초연금법 처리, 공천 모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 박근혜 정권 심판에 실패한다면 우리는 국민에게 또 다시 씼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며 "혁신하고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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