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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兆 규모 중고차 시장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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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소위 '레몬마켓'이라고 불렸던 중고차 시장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레몬마켓'은 판매자보다 제품에 대한 정보가 적은 소비자들이 속아서 살 가능성을 우려해 싼값만 지불하려 하고, 이로 인해 저급품만 유통되는 시장을 뜻한다. 주로 중고차 시장에 빗대 표현된다.
KTB투자증권은 최근 이 중고차 시장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010년 이후 신차 등록대수는 150만대를 유지한 반면, 중고차 거래대수는 지난해 338만대로 신차 대비 거래가 2.2배 많았다는 것이다. 덕분에 차량 직매 및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하는 SK엔카는 지난 3년간 매출 성장률 26.8%, 3곳의 경매장을 가진 글로비스는 28.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도 설명했다.

오진원 연구위원과 최종경 연구위원은 "유럽과 미국 등 신차 대비 중고차 시장이 3~4배 규모로 성장한 곳에 비춰봤을 때 국내 시장은 여전히 성장여력이 충분하다"며 "고성장하는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중고차 시장은 산업화가 미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내 중고차 시장에도 산업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점쳤다. 장기적으로 볼 때 중고차 시장 산업화는 가격정보 비대칭성을 제거할 수 있고 일본처럼 중고차 수출 등 산업자본을 형성할 수 있는데다 직거래를 통한 지하경제 역시 양성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오·최 연구원은 "국내는 중고차 매매단지라는 곳에서 4000개에 달하는 중고차 상사법인, 3만명 이상의 중고차 매매딜러 중심 시장이 형성돼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해외에서는 경매장이 중고차의 공급창으로 인식되지만 국내에서는 경매장이 일반 중고차 소매상의 경쟁자로 인식되기 때문에 중고차 거래의 중심이 경매장으로 이동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경매업계에 안정적으로 차량을 조달할 수 있고 이미 자체 경매장을 확보한 일부 업체에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 , AJ렌터카 , 도이치모터스 , 커넥트웨이브 등이 수혜주로 꼽혔다.

먼저 SK엔카는 자본력과 브랜드를 바탕으로 중고차 조달에 강점을 갖고 있고 자체 경매장과 국내 최대 온라인 중고차 광고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업체로 꼽혔다.

AJ렌터카는 자회사 AJ셀카의 중고차 매입과 서울자동차경매장을 통한 중고차 매매 등 중고차 관련 수직 계열화를 완성해 올해 렌터카 시장 점유율이 강화될 것으로 점쳤다.

BMW와 MINI 신차판매와 함께 중고차, A/S사업부문이 고성장하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역시 수혜가 예상됐다. 오·최 연구원은 "도이치모터스는 수입차와 관련된 모든 사업 영역의 확장이 핵심"이라며 "중고차 부문 전시장 확대 및 A/S 종합서비스센터 신축을 진행 중이고 지난해 6월 여신전문 금융자회사 도이치파이낸셜을 설립했다"고 언급했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대해서는 온라인 중고차쇼핑몰 상위 6개 사업자를 제휴사로 등록해 '다나와 중고차 서비스'를 개시했다며 중고차 온라인 시장 성장에 발 빠르게 대비했다고 평가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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