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색깔=꿀색'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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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한국계 입양아 출신 융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그린 다큐 애니 '피부색깔=꿀색'이 내달 미국 UN본부에서 상영된다.


29일 오후 '피부색깔=꿀색' 측 관계자는 "융 감독이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간다"며 "'피부색깔=꿀색'이 5월 16일 미국 UN 본부에서 상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서울 중구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는 융 감독이 참석한 '피부색깔=꿀색'의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영화가 끝난 뒤 융 감독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쏟아지는 답변에 성심성의껏 답했다.


그는 "영화에서 볼 수 있듯이 많은 입양아들이 정체성 혼란 끝에 자살을 선택하고 있다"며 "다양한 영화나 다큐에서 한국 입양아를 다루는데 그들을 희생자로 묘사하고 있다. 나는 이를 피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융 감독은 또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5월 16일 미국 UN 본부에서 모여 국제 입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해외 입양은 끝나야 한다. 정부가 나서야 한다. 시민들은 힘이 없다"며 "한국인들의 의식이 많이 향상됐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여전히 미혼모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지만, 분명히 이런 생각이 바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융 감독은 또 "이 영화를 통해 한국사회가 심판 당하고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목적은 없었다"며 "우리 모두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잘 알고, 해외입양이 다신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피부색깔=꿀색'은 융 에닝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국에서 태어난 전정식이라는 이름의 아이가 벨기에로 입양된 후 세계적인 만화작가이자 영화감독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목인 '피부색깔=꿀색'은 입양 당시 서류에 쓰여 있던, 아이에 대한 한 줄 설명이다. 백인들 틈에서 구별 가능한 피부색깔로 아이를 특징지었던 표식이었던 셈이다. 영화는 입양을 소재로 아동 당사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이역만리로 보내지는 현실과 상실된 아이의 주권을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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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세계 80여 개 영화제에 초청돼 23개상을 수상했다. 세계 3대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영화 제(대상·관객상), 아니마문디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작품상),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관객상·유니세프상)을 휩쓸었다. 지난해 부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기도 했다.


한편 '피부색깔=꿀색'의 개봉은 오는 5월 8일이며, 배우 공유가 내레이션을 맡은 배리어프리 버전은 추후 개봉된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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