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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반격 "컴캐스트, 타임워너 인수 반대"

최종수정 2014.04.23 11:15 기사입력 2014.04.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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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주주 서한 "거대 사업자 탄생으로 소비자 이익 침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케이블 업체 컴캐스트와 타임워너 케이블의 합병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1분기 서한에서 양 사의 합병은 광대역 인터넷 시장에서 압도적 영향력을 가진 공룡 사업자의 탄생을 의미한다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WP는 넷플릭스가 웹 관련 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케이블 공룡 간의 합병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씨넷은 잃을 게 없는 넷플릭스가 컴캐스트에 친구가 없다는 것을 재확인시켜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2월 컴캐스트의 케이블망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비용을 컴캐스트에 지불키로 합의했다.

당시 컨텐츠 제공업체인 넷플릭스가 망 사업자인 컴캐스트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두고 망 중립성이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망 중립성은 네트워크 인프라를 가진 통신사가 어떠한 인터넷 서비스에도 과금·차단·차별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시민의 자유로운 인터넷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넷플릭스는 인터넷 속도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어쩔 수 없이 컴캐스트의 망 구축에 비용을 대 주기로 합의했다. 만약 넷플릭스가 아직도 컴캐스트와 망 이용료에 대한 문제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면 넷플릭스가 컴캐스트의 타임워너 케이블 인수에 쉽게 딴지를 걸지 못 했을 것이다. 지난 2월 컴캐스트에 굴복했던 넷플릭스가 반격의 한 방을 날린 셈이다.

넷플릭스는 두 회사가 합칠 경우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의 절반을 갖는 거대 사업자가 탄생한다며 이 경우 소비자들은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선택권을 박탈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컴캐스트는 넷플릭스가 정확하지 않은 이유를 들어 합병을 반대하고 있다며 맞섰다. 또 컴캐스트보다 더 인터넷의 개방성에 헌신하는 기업은 없다고 주장했다.

미 케이블 1위인 컴캐스트는 지난 2월 2위 업체인 타임워너 케이블을 450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독점 논란이 일면서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편 넷플릭스와 컴캐스트는 21일과 22일 나란히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넷플릭스의 1분기 주당 순이익은 86센트를 기록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81센트를 웃돌았다. 매출도 12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0억2000만달러에 비해 늘었다.

넷플릭스는 신규 가입자의 월 이용 요금을 1~2달러 인상할 것이라는 계획도 공개했다. 1분기에는 225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해 전체 가입자 수는 4800만명이라고 밝혔다.

컴캐스트의 1분기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64센트를 웃도는 68센트를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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