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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주' 의미 있는 흥행에 박수를 보낸다

최종수정 2014.04.22 10:53 기사입력 2014.04.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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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주' 포스터

'한공주' 포스터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영화 '한공주'(감독 이수진)가 다양성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 연이은 수상 소식과 언론의 호평 덕에 관객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졌다. 어떻게 이런 빛나는 성과를 이뤄냈을까.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한공주'는 지난 21일 하루 전국 222개 스크린에서 9920명을 불러모았다. 누적 관객수는 7만 851명이다.

절대적 수치로는 그리 높지 않지만, 다양성 영화가 하루에 1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으는 일은 쉽지 않다. 한 관계자는 "다양성 영화의 누적 관객 10만 명은 일반 영화의 100만 명과도 같다고 볼 수 있다"며 "'한공주'의 선전이 벅차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앞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무비꼴라쥬상과 시민평론가상을 받았으며, 마라케시·로테르담·도빌 아시아 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8관왕에 오른 바 있다.

개봉을 앞두고 영화관 상영 확대 요청도 이어졌다. 시사회에 참석한 언론과 평단의 극찬과 일반 시사회를 통해 미리 영화를 접한 관객들의 입소문이 더해진 덕분이다.
'한공주'는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휩싸이게 된 여고생 공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왜곡된 시선에 상처받고 쫓기 듯 전학을 간 공주가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다뤘다.

특히 관객들에게 충격을 선사한 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이었다. 2004년 경남 밀양의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을 1년 간 성폭행한 사건이 모티브가 됐다.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 천우희의 활약이 컸다. 그는 크랭크인과 동시에 수십 명의 고등학생들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촬영이 끝나고는 온몸에 멍이 들었다. 천우희는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피해자들의 아픔에 진심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한공주'가 단지 자극적·충격적이고 궁금한 소재여서 화제가 되지는 않길 바란다. 따뜻한 시선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일조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의미 있는 흥행에 박수를 보낸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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