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KDBdirect 담당 고졸행원 재배치…고용불안 해소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정책금융으로 회귀한 KDB산업은행이 개인금융부문 축소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 분야 대표상품인 '다이렉트뱅킹'을 담당하고 있는 고졸 행원에 대한 업무 재배치는 최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올 들어 다이렉트뱅킹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고졸 행원 91명 중 64명에 대한 업무 재배치를 끝냈다. 나머지 27명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통합산은법이 통과되고 정책금융공사와의 통합이 완료되면 재배치하기로 했다.
앞서 산은은 민영화를 위한 포석으로 개인금융에 주력하면서 고졸 행원들을 대거 채용해왔다. 다이렉트뱅킹은 개인금융부문의 대표 상품으로 고금리,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때문에 민영화의 닻을 올리던 2011, 2012년에는 고졸 행원을 일반 정규직 행원과 다이렉트뱅킹 행원으로 나눠 따로 뽑기도 했다. 2011년 42명, 2012년 60명으로 이 기간 고졸 채용 규모 211명 중 절반에 달했다. 이들은 주로 신규 유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고객들이 요청한 시간과 장소에 직접 찾아가 실명을 확인하고 통장개설을 도와주는 업무다.
그러다 지난해 8월 정부가 산은의 정체성을 정책금융으로 선회하기로 결정하고 개인금융부문을 점진적으로 줄이기로 하면서 이들의 고용 불안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일반 시중은행처럼 지점 방문을 통한 상품 가입은 유지되지만 이들이 맡고 있는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는 중단키로 한 것이다.
산은은 고심 끝에 관리업무를 맡을 일부만 남기고 나머지는 수신, 개인대출, 외환, 텔러업무 분야 등으로 이동시켰다. 2011년 채용된 1기 고졸 행원 42명 중 퇴사한 이를 제외한 35명은 지점에서 다이렉트뱅킹 업무를 계속 맡도록 했고 2012년 입사자 56명(4명은 퇴사) 중 29명은 타부서에 배치됐다. 남아 있는 27명은 통합산은 출범 후 재배치된다. 계약직으로 채용됐던 이들에 대한 정규적 전환도 올 초 모두 완료했다.
산은 관계자는 "민영화 중단 이야기가 나오면서 당시 계약직이었던 다이렉트뱅킹분야 고졸 행원들이 많이 불안해했던 것으로 안다"며 "약속대로 이들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통합 전 부서 이동을 완료하는 등 정책금융기관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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